이젠 제법 바람에서 겨울 내음이 납니다, 옅은 겨울 내음, 아마도?
삶이 너무 바빠, 이게 답이 될 수 없는 건데, 변명거리조차 될 수 없는 건데, 오늘도 이 말을 저도 모르게 어느새 입 밖으로 내뱉습니다. 연말이 점점 다가오니 자꾸만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저만의 반성의 시간?
와, 나 한 해 동안 뭐한 거야,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대체 뭘 한 거야, 완전 방치 모드였잖아, 으아아~~
가만히 잘 있는 벽에 머리를 콩콩콩, 죄 없는 머리를 아프게 하고 머리를 부여잡고 있습니다. 혹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 있다면 반성은 그만하고 소중한 사람을 지금이라도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당장. 다행히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저도 올해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소중한 사람 가능한 한 많이 많이 돌아볼 예정입니다. 소중한 사람은 곁에 있을 때 소중하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게, 내년에도 변함없이 소중하게.
2016. 11. 27.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