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바람이 부는 듯한 가을밤입니다.
자신의 부족함, 모자람 등과 마주하고
그것들을 인정하는 건 매번 참 어려운 일입니다.
끝없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조그맣게라도 자리하는 한
아마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자꾸만 불편해지는 마음을 견디어 내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타인과의 거리만큼이나 힘든 게
자기 자신과의 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타인에게 하는 거짓말도 무섭지만
제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 역시 무섭습니다.
힘이 무척이나 들겠지만
자신과 마주하고 인정해야 한 걸음 더
제대로 자신과의 거리가 좁혀집니다.
오늘도 전 진행형입니다. 저와 제대로 마주하기.
2015. 8. 28.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