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을가을한 밤입니다.
요즘 유달리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분이 있습니다.
끝없이 자기부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십니다.
그럴 이유 전혀 없는데 말입니다.
혹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가진듯한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소소하게 뭔가 부족한 분이
확률적으로는 아마 더 많을 겁니다.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기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함께 온전해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빛을 가꾸는 게 아닌
타인의 빛만을 쫓는다면
머지않아 자신의 빛은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저마다 빛의 색, 강도 등이 달라서
전 참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좋습니다.
그 존재 자체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러지 마요.
2015. 8. 26.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