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이 지나가다 Jul 09. 2017

83.

여름꽃은 참 기특합니다. 이렇게나 뜨거운데 꽃을 끝없이 피어냅니다.

실로 오랜만에 일상에서 조금 벗어난 여행을 했습니다. 평소의 일상 여행도 참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지만 같이 여행을 할 분과 장소, 시간 등을 정하고 얼마간 각자의 일상에 충실한 뒤 여행을 함께 떠나보는 것, 여행 내내 소소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는 것,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 같은 곳에 함께 있어보는 것, 같은 시간 속에 머물러 뭔가 혹은 뭐든 함께 해보는 것, 그저 웃어보는 것, 여행이 시작되기 전 서로를 기다려 보는 것, 설렘 등 여러 감정을 가져보고 느껴보게 되는 것 등 여행은 잔잔하지만 알게 모르게 참 많은 것이 담기고 채워집니다.


지금 여기 내 눈 앞에 있는 이와 충실히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즐길 수 있는 오늘이 참 좋습니다. 누군가와 참 좋은 오늘 보내고 계신가요? 내 눈을 바라보며 웃어주고 있는 이를 마음속에 가만히 가만히 조심스레 담아봅니다.


2017. 7. 1. 토


매거진의 이전글 75. 아이아이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