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아이야, 네 가까이 있어. 아자!!!
내가 너를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만난 너는 꽤 괜찮은 아이야. 이러이러할 때조차 분명 어렵고 계속하고 싶지 않았을 텐데 노력해볼 테니 도와주세요 라고 너와 내가 함께 한 약속을 지키고자 이러이러한 일을 계속 네가 했던 거 기억해? 그때랑 지금 크게 다르지 않아.
아니에요, 그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예요. 나는 아무것도 못해요, 안돼요, 나는 그래요.
그래, 네 생각은 알겠어. 그런데 나는 너랑 생각이 달라. 그럼 다른 예를 들어볼게. 최근에 이런이런 일이 있었을 때 너 어떻게 했어? 이렇게 몇 번이고 했고 결국 하지 않았어? 그때 네 기분이 어땠어? 나 이런 비슷한 네 일 더 말해줄 수 있는데 더 들어 볼래, 더 이야기해줄까?
아이는 그 후에도 계속 부정에 부정을 더했고 저는 또 다른 예를 계속적으로 아이가 듣건 듣지 않건 끝까지 들려주었습니다. 결국 아이의 입에서 다시 해볼게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처럼 제가 힘들어하면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스스로 앞으로 한걸음 내디뎠습니다.
2017. 7. 23.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