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원 Jan 18. 2024

펩시코: 달달한 배당왕을 포트에 추가하세요

미국주식/기업분석/PEP

https://brunch.co.kr/@dkwnsdnjs/95

23.10.23일 비만치료제 등장에 영향받은 펩시코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내 포트폴리오에 펩시코 주식을 추가했다. 기업적, 가격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는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무엇을 샀는지 말해줄 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나의 선택을 따라올지, 다른 길로 갈지는 오로지 여러분의 몫이다. 


투자를 할 때에는 '자신의 소유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투자자의 책임이다. 남의 추천으로만 매수한다면, 그건 투자자로서의 책임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오늘은 펩시코를 포트에 추가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투자 포인트

1.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서 500개 이상 제품을 판매하는 펩시코는 필수 소비재 섹터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이다. 

2. 51년 연속 배당을 올린 배당왕 기업으로 주주친화적이다. 

3.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도 식음료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며,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다. 

4. 비만치료제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주가는 고점대비 -15% 하락했지만, 실제 수요둔화에 대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개요

펩시코는 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식료품 기업이며, 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음료 회사이다. 펩시, 게토레이, 립톤, 도리토스, 치토스등 상징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가 넘어가는 브랜드를 2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전체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방어주 역할

 펩시는 빠르게 상승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가격인상을 진행했다. 그만큼 브랜드가치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은 펩시 같은 글로벌 필수소비재 기업에게는 좋다. 인플레이션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으며, 한번 올라간 제품 가격은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 이러한 가격경쟁력으로 펩스는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2020~2022년 평균 순수익 증가율 8.8%를 보여줬다.


펩시는 월가의 실적 컨센서스를 매번 만족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컨센서스 추정치를 충족하거나 넘어선 것은 이번 분기를 포함해서 55분기 연속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비만치료제로 인한 수요감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펩시 주식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는 장기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007년 이후로 큰 폭의 어닝쇼크를 기록한 적이 없다. 


높은 수익성

펩시는 식음료산업 플레이어 중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준다. 매출 총 이익률(Gross profit margin)은 54%로 산업 평균인 33.35%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순이익은 9.05%로 산업 평균인 4.90%의 거의 2배에 달하며, 보통주이익률(Return on common equity)은 44%로 주주수익률도 정말 좋다.


같은 산업 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여줌


리스크: 비만치료제 

펩시코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비만치료제 등장으로 인한 수요 둔화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비만치료제 수요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글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이전 글 내용>

현재 시장은 향후 비만치료제로 인해서 식음료 산업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비만치료제가 펩시코 펀더멘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첫 째, 비만치료제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얼마나 유행할지 그리고 이로 인해서 사람들이 식음료를 큰 폭으로 줄이게 될지 모릅니다. 펩시 경영진은 3분기에 아직 비만치료제로 인한 수요감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감소한다고 해도 원인이 비만치료제일지 확신 할 수 있을까요? 경기침체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걸 수 도 있습니다. 시장은 이에 과도하게 반응했고, 아직 펩시의 펀더멘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둘째, 비만치료제는 비쌉니다. 금액적으로도 부담되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즉 비만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부작용이 있고 한 달에 몇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셋째, 펩시코는 수년간 저지방, 저당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펩시코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결론

필수 소비재 기업인 펩시코는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고 경기 침체에 방어적인 주식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견고한 펀더멘탈과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꾸준하게 배당도 증가해온 배당왕이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과한 우려로 하락한 현재주가는 장기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벅스: 커피 없이 살 수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