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관심을 따라가기
영아반 담임교사들은 영아와 놀이할 때 어떻게 놀이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영아의 놀이를 쳐다보고 있거나 의미 없는 공감 멘트 "그랬구나"를 형식적으로 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영아와 재미있게 놀이하고 놀이를 지원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고 영아의 놀이의 의미를 읽고 놀이에 참여하며 놀이를 지원해주는 방법을 터득하여 영아와 놀이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영아의 놀이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 위해 상호작용을 하려고 하는 교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영아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관찰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다. 영아는 와플 블록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책을 들이밀며 "선생님이랑 책 읽을까?"라고 한다면 영아에게 책을 읽어줄 수는 있지만 영아의 놀이의 흐름을 끊고 교사가 주도하는 대로 영아의 놀이를 진행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영아가 와플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면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공감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때 놀이에 대한 공감은 영아의 선택과 시도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방법으로 한다.
"00가 만든 의자는 와플 블록을 꼭꼭 끼워서 만들어서 아주 튼튼하겠는걸?"
"00가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의자를 만들었구나!"
"00 이가 만든 의자는 파란색 의자네!"
"00가 화살표를 만들었구나"
"우와 우레탄 블록을 연결하고 뾰족 뾰족 세모 블록을 붙여서 만드니 화살표가 되었네"
영아의 놀이를 지원하는 방법 중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은 놀이 방법 알려주기이다. 영아가 가지고 놀이하는 놀잇감으로 놀이하는 방법을 모를 경우 교사가 놀이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놀이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을 통해서 알려준다. 비구조화된 놀잇감도 처음에는 어떻게 놀이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영아가 놀이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교사가 참여하여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한 가지 방법으로만 놀이를 하면 영아가 교사가 놀이한 것을 그대로 따라 모방하여 따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사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이를 하는 것을 보여주면 영아는 교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
와플 블록으로 의자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자 영아는 그 후 와플 블록으로 의자만 만들어 놀이한다. 교사가 와플 블록으로 오토바이를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만드는 것을 보여주자 영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오토바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아의 놀이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물건이 노랫말에 들어있는 동요를 불러준다. 영아가 놀이하는 놀잇감을 이용하여 노래할 수 있는 동요를 불러준다.
예]
화살표를 만든 영아에게 "의자는 어디 있나? 여기" "문은 어디 있나? 여기" "선풍기는 어디 있나? 여기" "선생님은 어디 계실까? 여기"와 같은 동요를 불러준다. 영아가 자신이 만든 화살표를 가지고 노랫말에 있는 물건을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역할 영역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영아가 들고 있는 과일 모형, 음식 모형을 보며 관련된 노래를 불러준다.
쌓기 영역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놀이하는 영아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며 놀이한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골목길로 간다 간다 간다 간다 넓은 길로 간다 간다 간다 간다 뛰뛰빵빵 랄랄랄라 자동차" [김성균 동요]
동물모형을 가지고 놀이하는 영아와 동물이 나오는 노래를 부르며 놀이한다
"꿀꿀꿀꿀 아기 돼지 젖 달라고 꿀꿀꿀 엄마 돼지 오냐오냐 알았다고 꿀꿀꿀"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늪지대가 나타나면은 악어떼가 나올라 악어떼"
영아가 놀이할 때 관련된 것을 생각하여 놀이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파란 스카프를 가지고 놀이할 때 교사가 바다라고 하며 스카프를 흔들며 놀이한 영아는 스카프를 가지고 바다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아가 문어 모형을 가지고 놀이할 때 교사가
"문어를 바다에 데려다줄까?"라고 말하면 영아는 파란 스카프를 가지고 와 바다를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맛있는 거 해주세요! 감자로 국 끓여주세요!"라고 하면 영아가 역할 영역 음식 모형에서 감자를 찾아와 냄비에 넣고 국을 끓이는 흉내를 내며 놀이한다.
"여기가 뚫려있네? 여기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하면 영아가 다른 블록을 가지고 와 끼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퍼즐과 같이 놀이 방법이 정해져 있는 구조화된 놀잇감을 가지고 놀이할 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영아 발달 수준에 맞는 힌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는 영아의 흥미와 관심을 알아 접근하여 힌트를 줄 수 있다.
예]
큰 동물 와 아기 동물 짝짓는 퍼즐을 가지고 놀이하는 영아와 함께 놀이하며
"엄마 소가 어디에 있지?" "아기 소, 송아지는 어디에 있지?"
영아가 아는 동물일 경우에는
"엄마부터 찾아야 아가가 올 수 있대"
영아가 크다, 작다의 개념은 아직 잘 모르는 단계라면 엄마, 아가에 관심이 있고 잘 알아들으니 힌트를 줄 때에도 큰 소, 작은 소라고 하지 않고 엄마, 아기라는 말을 사용하여 힌트를 준다.
컵 쌓기 놀이를 하는 영아와 함께 놀이할 때
"바나나 색깔 찾아볼까?" "오렌지 색깔 찾아서 올려볼까?"
영아가 노란색, 주황색과 같은 색깔 개념보다는 과일 색깔을 더 잘 알고 관심 가지고 있으니 색깔에 대한 힌트를 줄 때 과일 이름을 불러준다.
영아는 아직 놀이를 스스로 만들어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부모나 교사가 한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우에는 다른 놀잇감으로도 자유롭게 놀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특히 구조화된 놀잇감의 경우에는 놀이 방법을 보여준 후에는 영아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그대로 놀이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교사가 퍼즐이나 컵 쌓기 놀잇감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영아도 놀잇감을 이용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
역할 영역에서 요리를 하며 놀이하는 영아와 함께 놀이하며 교사가 컵 쌓기 놀잇감 중 주황색 컵을 들고 와 "오렌지 주스 드세요"라고 하자 영아가 노란색 컵을 들고 와 "바나나 주스 먹어"라고 한다.
교사가 컵 쌓기 놀잇감을 바닥에 동그랗게 세워 케이크처럼 만들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영아가 컵을 마음대로 세 개만 쌓고 맨 위에 제일 작은 검은색 컵을 올려놓은 후 "이거 후 하는 거야"라고 한다.
영아도 게임을 좋아한다.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개념은 정확하게 몰라도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교사의 반응을 즐겨한다. 어떤 놀잇감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
안에 색깔 공이 세 개 들어있는 투명한 볼링핀을 흔들다가 멈췄을 때 맨 위에 올라오는 공의 색깔을 맞추는 놀이를 교사가 보여주자 영아가 볼링핀을 들고 흔들며 "나는 노란색 선생님은?"하고 물어보는 것을 볼 수 있다.
스카프를 약하게 묶어 영아에게 던져주며 "이거 받았을 때 풀리면 지는 거야"라고 하자 영아가 알아듣고 교사와 스카프 던지기 놀이를 한다. 영아가 받은 스카프가 풀어지자 "내가 졌어"라고 한다.
낱말카드를 바닥에 흩어 놓고 교사가 "감자" 하고 말하자 영아가 낱말 카드 중 감자 그림을 찾아들고 교사에게 보여준다.
영아의 놀이에서 가상 놀이가 가능해지는 순간이 오면 교사가 가상 놀이를 먼저 보여주며 놀이한다.
예]
풍선을 여러 개 불어 파란 비닐봉지 큰 것에 넣고 영아 키보다 높은 곳까지 팔을 뻗어 거꾸로 들고 "응가 응가"라고 하자 비닐봉지에서 풍선들이 천천히 떨어진다. 이것을 본 영아가 자신도 하고 싶다며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비닐을 거꾸로 들어 흔들며 "응가 응가"라고 한다.
역할 영역에서 냄비에 음식 모형을 넣고 끓이는 흉내를 낸 후 교사에게 가지고 온 영아가 "이거 먹어"라고 한다. 교사가 후 부는 흉내를 내며 "숟가락이 있어야 국물을 먹지"라고 하자 영아가 숟가락을 가지고 온다. 교사가 숟가락을 들고 국물을 뜨는 흉내를 내자 영아가 숟가락에 "후"하며 "뜨거워?"라고 한다.
영아와 그림책을 보며 그림책 내용과 관련된 놀이를 함께 한다.
동물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내용의 그림책을 영아와 함께 보다가 교사가 동물 모형을 가지고 와 동화의 내용처럼 사진 찍어주는 흉내를 내자 영아가 역할 영역에서 핸드폰을 가지고 와 사진을 찍어준다.
예]
그림책 속 그림 중 수박을 먹는 흉내를 내자 영아가 역할 영역에서 숟가락을 가지고 와 수박을 떠먹는 흉내를 낸다.
여러 가지 색깔 이름이 나와 있는 그림책을 보다가 영아가 미술영역으로 가 크레파스를 꺼내어 도화지에 끼적인다.
영아의 말을 듣고 교사가 정확한 표현을 들려주어 영아가 완벽한 문장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언어적 지원을 한다.
예]
"지금 아빠가 어디로 가고 있어요?"
"아빠 회사 가"
"아! 지금 아빠가 회사에 가고 있어요?"
"응 아빠가 일하려고 회사에 가"
"티라노사우르스 앞에 사과가 있네?"
"티라노사우르스야 사과 먹어"
"티라노사우르스 사과 먹으라고 거기에 놓은 거구나?"
"티라노사우르스가 사과 먹어"
영아가 비구조화된 놀잇감으로 놀이할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알려주거나 놀이를 통해서 배움이 일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한다.
예]
"이거 여기에 안 들어가는데?"라고 묻자 영아가 집어넣었던 놀잇감을 빼고 다른 크기의 놀잇감으로 바꾸어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00가 만든 변기구나! 그런데 아가가 어떻게 응가를 할 수 있어?"라고 묻자 영아가 자신이 만든 변기에 다른 블록을 가지고 와서 놓는다
"00가 만든 오토바이 아주 튼튼해 보이는데?"라고 하자 영아가 블록을 더 가지고 와서 만든 것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아들은 놀이를 반복한다. 놀이를 반복할 때 교사의 언어적 지원으로 변형하여 반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
"부릉부릉 문어가 바다로 가고 있네요."라고 영아의 선택과 시도를 격려하며 공감해주자 영아가 이번에는 고래를 자신이 만든 오토바이에 태워서 온다. "부릉부릉 고래가 바다로 오고 있어요"라고 하자 영아가 다시 돌아가 해마를 태워서 온다.
자석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영아에게 "이건 누구야?'라고 묻자 "응 이거 아빠"라고 하고 그림을 지운다. "이제 누구 그릴 거야?'라고 하자 "엄마 엄마 그릴 거야"라고 하며 그림을 그린다. "언니는? 언니도 그릴 거야?"라고 하자 엄마 그림 옆에 언니를 그린다. "이건 00이야" 영아가 자신을 그렸다며 보여준다.
영아의 놀이를 지원하는 방법은 이밖에도 많을 수 있다. 우선 신입교사에게 도움이 될 내용으로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