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혼자 먼저 읽어볼 수 있도록 약속하기
어린이집 생활 중 동화책 읽어주기는 빼놓을 수 없는 교사의 역할이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영아들에게 이렇게 읽어주니 반응도 좋았고, 교육적 효과도 있더라 하는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동화! 어떻게 읽어주어야 할까?
이 글을 통해 동화를 읽어주기 전 영아와 약속하기, 어떤 순서로 읽어주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주는지를 숙지하여 영아들에게 더욱더 재미있게 동화를 읽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교사가 영아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 영아들은 책을 들자마자 교사에게 가지고 와 읽어달라고 한다. 물론 영아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읽어주자. 그런데 그전에 영아와 약속 하나를 해 놓으면 책을 읽어줄 때 영아가 더 집중하고 듣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사가 영아가 들고 오는 책을 그냥 읽어주기 시작하면 영아는 놀이에 몰입하지 못하고 책을 들고 와 교사에게 읽어달라고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겨하기도 한다. 영아가 책을 읽으면서도 놀이를 하고 목적 있는 책 읽기가 될 수 있도록 영아가 먼저 스스로 책을 읽고 교사와 함께 읽기로 약속한다.
영아는 교사와의 약속을 기억하기도 하고 기억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영아가 교사와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책을 가지고 왔을 경우에는
"00 이가 먼저 보고 선생님이랑 같이 읽기로 했지? 00 이 선생님이랑 한 약속 기억하지?" 하며 영아가 스스로 책장을 넘겨 그림과 글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가 이렇게 알려주면 영아는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책 읽는 흉내를 내기도 한다. 영아가 책을 다 보았다면 교사에게 다시 한번 책을 읽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영아와 함께 동화책 겉표지의 그림을 보며 영아에게 동화책 표지 그림 속에 누가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표정은 어떤지? 등의 질문을 한다. 영아는 교사의 질문을 듣고 동화책 표지 그림에 집중하여 대답을 할 것이다. 영아의 대답을 듣고 적절한 상호작용을 하며 영아가 동화의 내용을 상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하면 영아가 동화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다.
영아에게 동화를 처음 읽어줄 때에는 글씨를 읽어주지 말자!표지 그림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것 같이 그림을 보며 누가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표정은 어떤지 등을 물어본다. 영아의 대답을 듣고
"~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읽어준다.
앞에서 설명한 것 같이 책장의 그림을 보며 질문을 하면서 읽어주다 보면 영아들의 책은 거의 같은 내용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아가 지루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대화체의 내용을 만들어서 읽어주면 영아들이 더 잘 듣고 참여한다.
그림을 보며 상황극을 만들어 읽어주기
원래 책 내용은 '길쭉길쭉 기린 긴 목을 곧게 뻗고 김치~ 찰칵!'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니 생쥐가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다. 교사가 영아에게 책을 읽어줄 때에는
생쥐: 기린아 내가 사진 찍어줄게
기린: 그래 예쁘게 찍어줘야 해
생쥐: 그런데 기린아 네 키가 너무 커서... 잠깐만 사다리가 필요하겠는걸
기린: 그래 기다릴게 어서 가지고 와
이런 식으로 상황에 맞는 대화체로 읽어주는 것이다.
다음번에 읽어줄 때에는 다른 내용으로 읽어주기
그런데 이때 중요한 점은 다음번에 똑같은 책을 영아와 읽게 된다면 또 다른 내용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생쥐: 기린 아저씨! 아저씨는 다리가 참 기시네요!
기린: 다리도 길지만 내 목은 더 길단다
생쥐: 네! 동물 친구들 중에서 제일 목이 길어요!
기린: 고마워!
이런 식으로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읽어주면 영아가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며,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읽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배경 그림이나 등장인물의 표정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 교사가 지시하지 않아도 영아들이 동화책 속 그림에 주의를 기울이며 동화를 듣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영아가 먼저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동화의 내용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만들지 않기
내용을 만들 때에는 동화 내용과 동떨어진 내용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화를 쓴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읽어준다.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읽어주기
상황에 맞는 대화체를 만들어 읽어줄 때 영아에게 지식을 줄 수 있도록 읽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동화책 속 장면에 코끼리가 있고 생쥐의 카메라에 코끼리 코가 찍혀 있는 그림을 보고 읽어줄 때
생쥐: 코끼리야 너는 다리가 네 개라서 카메라에 다 보이지 않으니까 멋지고 긴 코를 찍어줄게
코끼리: 응! 내 코가 길고 멋지지!
와 같이 읽어준다.
여러 가지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여 읽어주기
영아들은 동물 소리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니 책 속 그림을 보며 적절한 의성어, 의태어, 노래 등을 넣어 읽어주면 책의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
코끼리 그림을 보고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 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와 같이 노래를 불러주고
고양이 그림을 보고 "야옹야옹" 고양이 소리를 내며 대화체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영아들이 스스로 책을 볼 때 내용을 더 잘 기억하여 흉내 내며 읽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책을 읽어주면 영아들이 글자를 몰라도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책을 읽으려고 하는 영아들이 많아질 것이다.
상황에 맞는 대화체로 읽어주고 마무리는 책의 글씨를 그대로 읽어주기
교사가 읽어주는 책이 재미있으면 재미있을수록 영아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책 속의 글자를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주면 영아도 마치 글자를 아는 것처럼 따라 읽는 것을 볼 수 있다. 틀려도 괜찮다 영아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