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의 바르지 않은 행동에 올바른 상호작용하는 방법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공감을 하며 영유아의 행동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으로 상호작용을 시작한 후에는 그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사실적으로 말해준다. 사실적으로 말해주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위험한 행동이나 옳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우선 그 행동을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해 준 후 그 행동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상황, 위험한 상황을 말하며 걱정하는 마음을 전한다.
위협이나 비난, 조롱, 질책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최대한 걱정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책상 위에서 뛰고 싶었구나!(공감)
“책상 위에 올라가서 뛰면 넘어져서 많이 다칠 수 있어 아주 위험한 행동이야”
- 네가 책상 위에서 뛰다가 넘어져서 다칠까 봐 선생님은 걱정된단다 - 전달하려는 마음
친구에게 장난감을 빨리 주고 싶었구나!(공감)
“친구에게 장난감을 던지는 건 친구가 다칠 수 있어 위험한 행동이야”
- 네가 던진 장난감에 친구가 다칠까 봐 걱정된단다. - 전달하려는 마음
밥 먹다가 놀이가 생각났구나!(공감)
“밥 먹는 시간에 돌아다니면 밥을 잘 먹을 수 없어”
- 네가 밥을 안 먹고 놀이만 하겠다고 할까 봐 걱정돼 - 전달하려는 마음
영유아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사실적으로 말해주는 방법으로 걱정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과 함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영유아가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유아의 행동을 공감하고 난 후 그 행동으로 인해 위험함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영유아가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몰라서 그랬지?”와 같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책상 위에서 뛰고 싶었구나!(공감)
“책상 위에 올라가서 뛰면 넘어져서 많이 다칠 수 있단다”
- 책상 위에서 뛰면 다칠 수 있다는 것 몰랐지? 뛸 수 있는 다른 곳을 알려줄게
친구에게 장난감을 빨리 주고 싶었구나!(공감)
“친구에게 장난감을 던지면 친구가 다칠 수 있단다”
- 네가 던진 장난감에 친구가 다칠 수 있다는 거 몰랐지? 위험하지 않은 방법을 알려줄게
밥 먹다가 놀이가 생각났구나!(공감)
“밥 먹다가 놀이를 하면 밥이 맛이 없어진단다”
- 밥 먹다가 놀이하면 밥맛이 없어지는 거 몰랐지? 놀이가 생각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영유아의 행동에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공감을 해주고, 그 행동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모르고 있으니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정확하게 말해준 후에는 영유아가 그 행동을 대신할 올바른 행동을 알려준다.
영유아가 한 행동을 공감해 주었고 그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일을 몰랐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상호작용했으므로 뒤에 오는 상호작용에 비난이나 질책의 내용이 오면 앞에서 한 교사의 상호작용이 진솔하지 않게 느껴져 영유아와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올바른 상호작용이 될 수 없다.
유아의 경우 일방적이고 지시적으로 유아의 현재 행동을 대체할 행동을 알려주기보다는 의사 전달이 가능하므로 의견을 물어주고, 학급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일 경우 반 전체 유아들과 협의하여 약속을 정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놀이를 정리하고 바깥놀이 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유아들이 정리하지 않고 계속 놀이를 하려고 할 때
00 이와 친구들이 계속 놀이를 하고 싶구나(인정)
그런데 00 이와 친구들이 계속 놀이를 하고 있으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바깥놀이를 나갈 수 없단다(사실 말하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00 이가 노아 옆에 앉고 싶었구나(인정)
그런데 노아 옆에 앉고 싶다고 친구를 밀고 그 사이에 앉으려고 하면 지금처럼 친구들이 넘어져서 다치기도 하고 친구들 기분이 좋지 않아(사실 말하기)
“이렇게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친구가 먼저 앉았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영아의 경우 아직 자신의 의견을 교사에게 말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교사가 생각하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여 영아의 의사를 묻는다.
영아에게도 일방적이고 지시적인 상호작용이 되지 않도록 한다.
책상 위에서 뛰고 싶었구나!(공감)
책상 위에 올라가서 뛰면 넘어져서 많이 다칠 수 있단다(사실 말하기)
“어디에서 뛰면 다치지 않고 뛸 수 있을까?”(유아)
“매트 위에서는 뛰어도 위험하지 않아 우리 매트에서 뛰어볼까?”(영아)
친구에게 인사하고 싶었구나!(공감)
그런데 친구에게 갑자기 달려가서 친구를 밀면 친구가 놀랄 수 있어(사실 말하기)
“친구가 놀라지 않게 인사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유아)
“인사하고 싶을 때에는 친구 가까이 가서 이렇게 손을 들고 안녕? 해볼까?”(영아)
높이높이 쌓고 싶었구나(공감)
그런데 블록을 키보다 더 높이 쌓으면 무너져서 친구가 다칠 수 있어(사실 말하기)
“어디에서 하면 친구가 다치지 않고 블록을 높이 쌓을 수 있을까?”(유아)
“이제부터 블록을 높이 쌓고 싶을 때에는 여기 친구들 없는 곳에서 하자” (영아)
(안전과 관련된 내용일 경우에는 의사를 묻지 않고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정확한 방법을 말한다)
친구가 00 이가 가지고 놀고 있던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속상했구나(인정)
00 이가 속상한 마음을 말로 하지 않고 지금처럼 때리면 친구가 00 이의 속상한 마음을 알 수 없대(사실 말하기)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유아)
“친구에게 이거 내 거야 줘라고 말해볼까?”(영아)
“친구에게 다 하고 줄게 기다려 줘라고 말해볼까?”(영아)
“친구에게 너 하고 나 줘라고 말해볼까?”(영아)
친구에게 장난감을 빨리 주고 싶었구나!(공감)
친구에게 장난감을 던지면 친구가 다칠 수 있단다(사실 말하기)
“친구에게 장난감을 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유아)
“친구에게 장난감을 줄 때는 던지지 말고 친구 손에 이렇게 가만히 주자”(영아)
밥 먹다가 놀이가 생각났구나!(공감)
밥 먹다가 놀이를 하면 밥이 맛이 없어진단다
“밥 먹는 시간에 놀이가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유아)
“밥 먹는 시간에는 놀이가 하고 싶어도 조금만 참고 밥을 다 먹고 놀이하자” (영아)
여기에 색칠을 하고 싶었구나!(공감)
그런데 여기에 색칠을 하면 00 이가 그린 그림을 지워야 한단다. 00 이가 열심히 그린 그림을 지우면 속상하고 선생님도 지우려면 힘들 것 같아
“어디에 색칠하면 지우지 않을 수 있을까?”(유아)
“색칠을 하고 싶을 때에는 선생님한테 종이 주세요라고 말하면 선생님이 줄게”(영아)
바지에 쉬를 해서 속상했구나! 놀이하다 보면 쉬가 나오려는 걸 모를 수도 있단다(공감)
그런데 속상하다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깜짝 놀라고 00이 마음을 알 수 없단다
“바지에 쉬를 했을 때 우리 어떻게 하기로 약속했지?”(유아)
“바지에 쉬를 하면 놀이하던 것을 멈추고 선생님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선생님이 이렇게 깨끗하게 닦아주고 00이 옷도 갈아입혀줄 거야”(만 2세 영아)
유아반의 경우는 학기 초에 교실에서 지켜야 할 약속, 바깥놀이에서 지켜야 할 약속, 복도나 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할 때 교사가 계획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교실에서 문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유아들과 협의하여 유아들 스스로 약속을 정하고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들 스스로 약속을 정하게 되면 향후 문제 상황이 발생하여 교사가 상호작용할 때 공감하는 부분, 올바른 방법을 말하는 방법에서 이 부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공감하기에 사용할 때
“친구들하고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잊었구나!”
“선생님하고 약속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았구나!”
올바른 방법 말하기에 사용할 때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친구가 앉았을 때 우리 어떻게 하기로 약속했는지 기억할 수 있겠니? “
“놀이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어떻게 하기로 약속했지 기억해 볼 수 있을까?”
보육 현장은 그렇게 단순한 상황만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방법대로 상호작용했는데 그 당시에는 원만하게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억울해하는 유아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자리에서 서럽게 엉엉 우는 유아를 볼 수도 있다.
관찰된 행동이 옳지 않은 행동, 문제 행동으로 보일지라도 상호작용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교사는 그 행동이 나타나게 된 상황과 그 상황에서 느꼈을 유아의 마음, 옳지 않고 문제로 보이는 유아의 행동까지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상황을 관찰하였다면 유아들이 스스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교사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아가 옳지 않은 행동을 했을 경우라도 유아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아가 그 이유를 직접 말할 수 있도록 돕는 상호작용을 한다.
유아들이 놀이 중 친구의 행동을 교사에게 이르며 중재를 원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선생님 OO이가 내가 하고 있는 거 다 가져가요”
“OO이가 왜 그렇게 했을까?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이유를 물어보면 어떨까?”
“어떻게요?”
“OO아 왜 내 거 다 가져갔어? 이렇게 물어볼까?”
유아가 교사가 알려준 대로 친구에게 물어보게 되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도 한다.
“내 거 왜 다 가져갔어?”
“나도 이거 하고 싶은데 너가 다 가져가서 난 할 수 없잖아”
“그럼 내가 이거 줄게”
“고마워”
유아들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교사가 유아가 왜 그렇게 했는지 살피지 않고 행동의 결과로만 상호작용하게 되면 겉으로 나타난 모습은 서로 사과하고 상황이 종료되지만 유아가 말하지 못한 속마음이 있기 때문에 상호작용 후 억울해하거나 속상해하는 유아가 있을 수 있다.
또래와의 갈등 상황에서 교사가 해야 하는 올바른 상호작용은 유아들 스스로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고 필요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위의 상황에서 유아들끼리 상호작용이 끝난 후 관찰된 내용으로 앞에서 말한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말하기와 사실 말하기를 하여 유아가 자신의 욕구를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아! OO이도 하고 싶어서 그랬구나!”
“그런데 왜 말로 하지 않고 가져갔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OO이가 안 줄 것 같아서요”
“OO이가 말로 해도 안 줄 것 같았구나! 그러면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가 가지고 놀고 있는 장난감을 나도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교사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문제 상황에서 정해진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끼리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여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아 간 눈에 보이는 사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사실까지 살펴 유아들이 협의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그 과정에서 교사가 어떤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상호작용은 단편적인 내용으로 다룰 수 없다.
교사가 유아들의 행동을 바라볼 때 어떠한 시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문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며 상호작용하는 것과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라보며 상호작용하는 것은 접근부터가 다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선생님들이 영유아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