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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임 May 27. 2024

관점을 보여주는 글쓰기

관점, 자신만의 길을 찾는 여정



 관점(viewpoint), 즉 어디를 봐야 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글을 쓰든지 모든 일을 하고자 할 때는 많은 선택의 문제에 봉착한다. 남의 견해를 듣기도 하고, 보기 위해 책을 들추기도 한다. 물론 꼭 필요한 사전작업이다. 견문을 넓혀야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기에 이러한 일들은 늘 반복적으로 루틴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보고 듣고 하는 모든 일이 의식하거나 무의식에 주입이 되면, 구조화가 되어 언어로 표출된다는 생각은 '자크 라캉'이 정의 한 이후로 작은 식견의 내 생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이러한 견문의 확장을 경험한 뒤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그저 저자를 포함한 남의 생각이 옳으니 추종하여 앵무새처럼 반복적인 생각으로 일관할 것인가, 나름의 생각이 있어도 주저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할 줄 모른다면 허망한 일이다. 나의 관점을 갖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의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수많은 관점이 있다는 것에 수긍을 하고, 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데서 자신만의 관점 또한 생성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관점의 탐색을 위해서 많은 이들의 관점에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되 자신의 생각으로 바꾸는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리프레이밍한 사고도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된다. 누구든 살아오는 동안 형성된 가치관이 있다. 그에 따른 프레임도 존재한다. 진실은 어쩌면 그 너머에 있을 수 있다. 글을 쓰기로 했다면 지겨우리만치 뻔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도, 안경을 새로 맞춘 효과처럼 새로운 시야의 관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검색을 넘어 사색의 길로'


 정보화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실생활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사실 우리 세대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서 있다. 어디까지 발전될지 모르는 정보화의 물결은 이미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너무도 많은 정보를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편의성은 삶의 편리함을 높여주는 것은 맞지만, 반면에 스스로 생각하고 깊은 사고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만든 콘텐츠만 보기 때문에 일방적 추종현상 또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즉, 자신의 의도와 부합이 된다면 자신의 생각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농후해지고, 이는 독창적인 사고를 방해하여 자신만의 관점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누구나 남들의 시각을 복사하여 자신의 것이라 착각하지 말고, 자신만의 관점을 해석하고 발전시키는 능력을 배가 시켜야 한다. 이런 종류의 능력은 누구나 좀 더 창의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다양한 문제와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데에 필수적 요소로 작동한다.



'기술의 진보에 따른 또 다른 문제'


현대의 삶은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술의 진일보는 모두가 삶을 이해하는 방식과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계산과 검색의 기술은 우리 삶의 광범위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과 비교를 해봐도 상전벽해의 차이가 존재하는 세상을 보고 있다.


 기술의 진보로 인한 편의성은 일상적인 생활을 무척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그중에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개인의 독창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계산이나 검색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점차로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편한 것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 사색을 귀찮게 생각하고 검색을 통한 쉬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뇌는 생각하는 것을 게을리하게 되고, 결국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해결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작업이든 구상의 단계에서 창의적인 생각만으로 진행을 한다는 것은 조금은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보가 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얻어지는 환경에서, 생각을 하기 전에 먼저 검색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지식을 수용하는 단계를 지나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독창적인 사고를 원천방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 이미 존재하는 기술의 유용성을 즐기면서도, 그에 대한  의존성을 조절해야 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남들의 시각을 복제하는 것은 생각의 종속성으로 이어진다'


 우선 남의 시각을 그대로 복제한다는 것은 타인의 정보소스 의견이나 관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행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실생활 모든 자료에서, 즉, 인터넷, 뉴스, 도서류,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접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비판의식 없이 그대로 이러한 정보와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 이런 행동양식은 우리의 사고와 창의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것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든지,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의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남의 생각을 반복만 하는 앵무새 수준으로 격하되어, 관점의 형성과 표현의 능력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로 사회이슈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문제가 도드라지고는 한다. 예를 들자면 정치적인 이슈나 논쟁의 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복잡한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대신에, 대중매체나 인플루언서의 의견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본질적인 이슈의 몰이해로 효과적인 해결책의 제시보다는 복제한 의견의 제시로 독창적인 사고를 못하여 우민화정책으로 함몰될 위험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를 입력시키는 것을 넘어 생각의 독립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다른 사람의 저서나 정보는 참고자료는 될지언정, 내 생각으로 100% 흡수되는 것은 경계하고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전의 세대보다 정보화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가 더 힘들어졌다. 내 생각과 비슷한 그럴듯한 자료가 차고도 넘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얻기 쉬운 수많은 자료들은 그런 함몰된 길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능력 기르기'


 다른 이의 관점이 아닌 나만의 관점으로 해석을 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우리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수렴한 것을 기반으로 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독창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관점의 형성을 만드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선 창의적인 생각은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고를 전제로하며, 신선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이 이미 생각해 본 방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관점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내면, 보다 효과적인 접근방식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관점은 다른 이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해시키면, 다른 이와의 대화에서도 존중받고 이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직장에서의 협업이나 학교에서의 팀 프로젝트, 한발 더 나아가 가족관계에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나만의 관점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독창적인 사고를 하게 하며, 다른 이들과 효과적인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영역에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발전시키려면 몇 가지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반성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먼저 비판적 사고는 무척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정보를 접하는 데 있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것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대입하여 물어보고 분석하여 자신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뉴스기사나 블로그 포스트 등의 글을 읽을 때, 나는 그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작성자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또는 다른 견해가 있는지, 그리고 왜 그리 생각하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자신만의 관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다양한 정보소스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려면, 그 주제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해서 섭렵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서 같은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반성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그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행동과 결정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명상 혹은 일기를 쓰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하여, 나만의 관점을 고양시키고, 창의적인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즉, 문제를 효율적으로 이해한 뒤 해결하며, 다른 이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법을 일상에 적용하여 보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그러한 습관이 생활화된다면 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받아들인 정보를 관점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배가되어,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내며, 타인과의 교류에 있어서도 풍성한 자신만의 메뉴를 내놓듯, 의사소통에서도 흥미 있게 주도할 준비가 될 것이다.


 비판적 사고와 다양한 정보채널, 반성적인 태도는 나의 관점을 강화하여 새로운 시야의 글쓰기와 토론을 강화하고 키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주관적인 동물이다. 객관적인 시야를 기르는 것은 자신을 믿고 창의적인 노력을 배가시키는 수밖에 없다. AI를 비롯한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마주하는 현대인들이 각자의 관점을 갖기란 요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름의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요즘시대일수록 더더욱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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