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캐나다 앨버타 작은도시에서의 임신/출산/산후조리생생 기록

by 아젤리아

"응애~ 응애~~"


새벽 3시.

천근만근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우며 태어난 지 25일이 된 아기에게 수유할 준비를 해요. 마치 알람을 맞춰 놓은 것처럼 3시간마다 정확히 깨어나는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20대 젊은 엄마라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마흔에 출산이라니.

몸이 아직 덜 회복되어 그런 건지 체력적으로 무척 힘이 드네요. 하지만 둘째 출산 후 8년 만에 얻은 늦둥이라 마냥 예쁘기만 한 것을요.


5살, 3살이었던 아이들과 함께 캐나다에 땅을 밟은 지 어느덧 5년 반이 되었어요.

남편의 유학비자 그리고 저와 아이들의 동반비자가 나오고 나서 2주 만에 캐나다행 비행기를 타느라 무척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요. 그저 가서 살다 보면 어찌어찌 적응이 되겠지.. 다 살아갈 방법이 생기겠지..라고 생각하며 초긍정 마인드 하나만 갖고 건너왔는데, 살아보니 외국생활이 그리 만만치 않더라고요. 남편이 학생 신분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빠듯하고 어려웠던 그 시절이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렸지만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살아가는 이야기를 개인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오곤 했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의 임신/출산/산후조리 스토리는 저에게 좋은 글감이 되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문득 이 글들을 모아서 한 권으로 묶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캐나다에서 임신 출산한 이야기가 뭐 그리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도 아닌데 굳이 왜?'

'내 글을 과연 사람들이 읽어줄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지.'

'그럼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이것이 제가 브런치에 첫 글을 쓰게 되는 이유예요.


저처럼 캐나다에서 임신 출산 과정을 처음 겪어야 하는 분들,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작은 도시에서 출산해야 하는 분들, 캐나다에 일가친척이 전혀 없어 분만과 산후조리 시 오로지 남편 하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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