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변치 않을 사랑을 암시했었고,
손 틈으로 빛나는 네가 나를 비출 때,
나는 비로소 진실한 사랑을 알아간다.
파아란, 하늘은 깊었다.
천천히 너의 품으로 안기어,
너와 나의 입술이 포개어질 때,
서로의 마음을 비춘다.
그렇게 너와 나의 색이
물들어지고, 지워지지 않을 때,
영원한 사랑을 생각했다.
예측 불가능한 우리의 끝은,
묵묵한 달빛에 비친 밤바다처럼
미동 없이 고요했다.
새벽녘 차가운 밤공기가,
파란 너의 미소와 교차한다.
꽉 잡은 손에 힘이 풀려간다.
그리곤 너는 나를 바라본다.
오늘도 그 거리를 거닐며,
네가 지고 피어난 꽃을 바라본다.
너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나를 잊었다.
존재의 이유였던 니 세상이 없어진 거리를
홀로 걷는다.
.
홀로 걷는다.
.
홀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