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누구나 한 번쯤 후회를 하게 될 테고,
실수하는 것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때도 있겠지만,
그 순간 하나로 연이 끊기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정말 웃기지 않아?
하나의 실수로,
하나의 잘못으로,
하나의 언행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결시킨다는 게,
그런 법이 어디 있어,
그 정도였어?
왜 나는 실수하면 안 돼?
왜 나는 잘못하면 안 돼?
왜 나는 완벽해야만 해?
어째서 그런 걸로 스트레스받아야 하고,
아파해야 하고,
자처해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당신의 선택이 그러하다면,
우리의 연은 놓아줘야 하나 봐요,
정말 그렇게 하기 싫은데,
그대의 뜻이 그렇다면야,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잊어야죠,
지워야죠,
그렇게 간단하게,
우리가 소멸될 수 있다는 게,
멸망할 수 있다는 게,
부당하다 생각되지만,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놓아줘야지,
풀어줘야지,
그대의 뜻에 따라야지,
그렇게 매일을 사람에게 치이다가,
나 또한 다른 이들을 그렇게 대하겠지,
또 다른 사람들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당한 사람들은 그렇게 변하겠지,
인연은 너무 단순해,
감자탕 놀이방에서 만난 사이처럼,
나 또한 진심이지 않았더라면,
상처받지 않을 수 있었을까,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되고,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순환될 거야,
나는 또 어디에서 인연을 찾고,
유지하기 위한 교류를 하고,
후회 없는 말을 아끼게 될까,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어차피 상처받을 거잖아,
어차피 의심하게 되잖아,
어차피 진심이 아니었잖아,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정말, 어디 있겠어,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후회 없는 삶이 없다는 게,
후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정말 싫지만,
뭐 어떡해,
후회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될 텐데,
난 정말 싫어,
그런 삶이 싫어,
시간을 되돌려서,
후회하기 전으로 돌아갈래,
그렇다면 너 또한 나를
다시 바라봐줄 수 있잖아,
그렇잖아,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겠어,
이젠 뭘 바라겠어,
됐어,
우린 끝났어,
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