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새옹’이라 불렀습니다.
어느 날,
그 노인의 말 한 마리가 도망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안타까워하며 말했습니다.
“정말 불행한 일이네요.”
그러자 노인은 담담히 말했습니다.
“이 일이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 누가 알겠소.”
며칠 뒤, 도망쳤던 말이 힘세고 훌륭한 야생마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말했습니다.
“이번엔 정말 큰 행운이네요!”
노인은 여전히 말했습니다.
“정말 그런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지요.”
그러나 그 야생마를 타던 노인의 아들이 떨어져 크게 다치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흉한 일이군요…”
노인은 또 말했습니다.
“이 또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얼마 후 전쟁이 일어났고,
마을의 젊은이들은 모두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다친 노인의 아들은 징집되지 않아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말해주는 것은
한쪽 감정에 취하거나 빠지지 말라는 삶의 태도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우리는 쉽게 들뜨고, 나쁜 일이 생기면 곧장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 들뜸은 이성을 잃게 하고, 그 절망은 나아갈 힘을 앗아갑니다.
기쁨에 취하지 않고, 슬픔에 빠지지 않으며, 스스로를 이성적으로 진정시키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만 우리는 삶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새옹’은 단순한 노인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이 한쪽으로 쏠릴 때,
그 감정에 매몰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이미 꿰뚫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보다,
한쪽에 치우친 생각과 감정이 삶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를 알았기에,
애초에 치우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은 좋고 나쁨을 단정 짓고 어느 한쪽에 치우칠 일이 아닙니다.
삶이 아무리 요동쳐도,
한쪽으로 취하거나 쏠리지 않게 결국 내가 나를 붙들어 주어야 할 일입니다.
"새옹지마의 가르침"
좋은 일이 나빠지기도 하고
나쁜 일이 좋아지기도 하니,
어느 한쪽에 너무 마음 쏟지 마라.
기뻐하다 넘치면 실망이 따르고,
슬퍼하다 가라앉으면 기회도 스쳐간다.
삶의 흐름은 언제나 파동 속에 있고,
그 물결은 뜻과 무관하게
문득, 다시 방향을 틀기도 한다.
그러니
조금은 물처럼,
조금은 바람처럼,
붙잡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홀가분하게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