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삶이지만 삶을 살아오며 괴로웠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물리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타인의 기준에서 타인과 비교하며 마치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스스로를 평가할 때(평가당할 때)'였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내 기준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순간부터 분명 내 삶이 달라졌다.
물론 내 삶이 사회적으로 보기에 성공한 삶이 아닐 수 있고, 따르고 싶은 삶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손가락질받는 삶은 아니며, '대체 어떻게 살길래 저렇게 편안할 수 있지?'라는 물음을 갖게 하는 삶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세상에 부러운 사람 한 명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상담현장에서도 내 가치관을 잃지 않고 있다. 내담자의 호소문제 직접적으로 대응할 때보다 오히려 이 책에 작성한 내용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내담자가 가지는 호소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세상에 내놓기 참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했다. 속된 말로 세상에서 먹히는 내용도 아니고, 소비자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주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부담 없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두려움은 있지만 용기 내어 실행해 보았다.
나는 이 책을 본 사람들이 모두 이 책 내용처럼 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아 내가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었지?'라는 기억을 가졌으면 좋겠고, 스스로 일상이 답답했을 때 다시금 이 책을 꺼내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어 결국 자신만의 행복한 길을 찾는데 조금의 역할을 하길 바랄 뿐이다.
어린아이를 만날을 때 '커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보다는 '커서 꼭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길 바라며 마치는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