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괜찮을까?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회사 다니는 게 최고야"
회사 다니시는 분들 중 이 말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저도 동네에서 펍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저보다 두 배는 더 벌던 친구가 하는 말이었기에 사실 큰 공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퇴사를 하고 나니 무슨 말인지 조금씩 이해가 되더라구요.
마치 학교 다닐 때 어른들께서 "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을 때야"라고 늘 말씀해 주지만,
정작 졸업해서야 그 사실을 깨닫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퇴사를 했지만, 정작 쉬지 못하고 주 7일 근무.. 는 아니고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다닐 때에 비해 받는 돈은 1/1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회사를 계속 다녔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와중에,
느닷없이 강동원 님의 은혜를 받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평소 밥을 먹으면서 유퀴즈를 챙겨보곤 하는데, 강동원 님이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재생을 했습니다.
잘생기고, 예의 바르고, 재밌고 혼자 다 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띠며 보고 있는데,
중간에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이랬는데,
지금은 '그치~ 안 되는 거지~ 내가 더 열심히 해볼까?'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말을 들은 유재석 님께서 한 마디 거드시는데,
"보통은 안 되는 거라 인정하고 포기하는데,
'내가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해 볼까?'까지 생각하는 게 대단하다."
순간 띵했습니다.
주 7일도 어렵다면, 잠을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더 열심히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 정도 노력도 안 하고 후회를 하면 되나? 안되지. 어림도 없지.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퇴사했으면서,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놓고 벌써 무너지면 안 되지. 암.
우선,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으니,
내일부터는 캔디크러쉬를 하는 시간부터 줄여서 글을 더 써보아야겠습니다.
(?)
여러분들 중에서 아직 강동원 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유튜브에도 업로드되어 있으니 얼른 보시기 바랍니다.
(?)
오늘도 썩 이상한 마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