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이별과 만난 엄마의 봄

by 하얀비

봄봄봄

봄이 왔어요~


벚꽃엔딩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가 그리 따스하지 않은 날이다.


엄마의 봄은 2번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야 다시 왔다.

이봄이 그다지 설레지 않음이 분명하다.


겨우내 병마와 싸우는 친지분들 덕에 엄마는 봄이 오는지 꽃이 피는지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삼우제 가는 길 만개한 매화꽃을 보며

"어머나!

딸~꽃 좀 봐!" 하신다.

이제야 꽃이 눈에 들어오신 모양이다.


겨울 동안 많이 춥고 아파서 그런지 봄꽃들이 더 새로워 보이는 듯하다.

슬픔의 감정에너지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한 덕에

조금은 기운 없는 봄을 맞이하고 계신다.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일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가슴이 저려오는 법

지금은 의연한 척하는 엄마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만 보는 내 마음이 애잔히 저려온다.

슬픔의 눈물은 혼자만의 몫이라는 걸 알기에..


엄마의 봄은 쉽사리 따뜻해지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봄햇살이 뜨거워 사라질 때 까지는

...


꽃밭.jpg 꽃길


가는 길 외롭지 말라고 조용히

꽃길을 내어 주시는 엄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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