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은 괜히 당연한 말이 아니다.
센터 내의 웬만한 일이라면 혼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말에 대해 부정하는 직장 동료분들은 한 분도 없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런 조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단 시작이라도 해야 뭐라도 하지.”
지금 내 일에 대해 자신감이 조금 붙은 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스스로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다.
새로 들어온 직장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었다.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할 줄 알았다.
처음엔 할 줄 모르니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나는 시키는 것만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내 입장에선 편했다. 하지만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할 순 없었다.
내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하며 직장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식들을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점차 메모를 하는 포스트잇 숫자가 늘어났고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폴더들도 늘어갔다.
일에 대해 아는 것들이 늘어나며 결국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번 연초 보다 지금이 일을 능률적으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진다.
자신감이 붙은 나는 일뿐만이 아니라 삶에서도 뭘 하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생각을 가진 지금과 이전의 삶은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던 내가 뭐라도 좀 더 해보려고 하고 움직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뭔가를 하기에 두려울 수 있고 잘 모를 수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뭔가 굴러가려면 처음에는 힘이 얼마나 들던 반드시 처음엔 밀어주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그 뒤에는 점차 탄력을 받으며 계속 굴러갈 수 있다.
이전의 글에서 두려워도 웅크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었다.
웅크리지 말고 바람에 맞서 일어났으면 앞으로 걸으려고 다리에 힘을 줘 다리를 뻗어보고
굴러가야 할 게 있으면 일단 밀어봐야 한다.
앞으로 나가는 게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기 시작하면 바뀐다.
결과가 얼마나 좋고 나쁘고, 잘했고 못했고는 그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