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서 쓰는 글이지만

남들의 반응은 내심 신경 쓰이더라고요.

by 이상인

몇 개월 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 신기한 건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더 좋게 봐주는 글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걸 지난 글을 올려봄으로써 확인했다. 지난번에 쓴 글을 올린 이유는 이렇다. 내가 다른 계정에 쓴 글을 여기서 소개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보고 싶었다. 올려본 결과,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그동안 썼던 글과 뭐가 다른지 난 잘 모르겠다.


난 내가 쓰는 모든 글에 진심을 반드시 넣는다. 이제껏 내가 쓴 글 중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글은 단 한 편도 없다. 하지만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잘 받지 못했다고 느껴지면 내 글쓰기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짧은 인생이지만 내가 가장 강렬하게 좋아한다고 느껴서 시작한 글쓰기가 그렇지 않단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생각이 날 괴롭게 만들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내가 좋아한다고 느껴서 시작한 것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잘 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만두진 않았으면 한다. 글을 쓰게 되었던 동기는 다름 아닌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나를 본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들은 안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이상하거나 잘못되었단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그저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기호가 다를 수 있단 말이다. 만약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며 그것에 대해 열정을 쏟아봤다면 쉽게 포기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에 그걸 좋아서 열심히 한 그 모습을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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