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인 Oct 16. 2024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을 때

나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들 

"다음 주까지 말해 주세요." 


남몰래 나 다운 삶의 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 뜻하지 않은 권유가 들어왔다. 내게 물어보기나 할까 싶었는데 정말로 그 일이 일어났다. 어느 길로 가도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 보였다. 그 길들의 이름은 각각 "내가 가고 싶어 하는 길", "가면 좋을 것 같아 보이는 길"이다. 

나와 같은 고민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현 직장과 이직 사이에서의 갈등 혹은 직장생활과 창업 사이에서의 갈등이 예시가 될 것 같다. 나에게 그런 권유를 해줬다는 것 자체가 나를 좋게 봐주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권유는 고요했던 내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다. 내가 이제껏 자신 있게 밀어붙이던 일에 대해 다른 생각이 들도록 했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내가 이 말 한마디를 들었다고 해서 기존에 하던 것에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경 쓰였다. 그 일에 대해선 그렇게 좋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불안한 의심까지 들었다. 지금까지 준비를 해온 나를 스스로 부정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을 고르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을 풀어보려 한다. 내가 스스로에게 물어봤던 질문은 크게 2가지다. 


1. 내가 그 일에 대해 흥미가 있는가. 

2. 내가 그 일을 적당히 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여건이 되는가.


우선 흥미는 재능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해 남들보다 훨씬 집중에서 그 일에 대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던 것 같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나는 지금 어떤 활동보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흥미'를 느낀다. 어떤 것보다 글을 쓰는 것, 글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서 글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잘 쓰는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두 번째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떠오른 말이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소한의 경제력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을 하되.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전문성을 꾸준히 쌓아서 결국엔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두 번째 문장의 목적이다. 나는 위의 두 문장이 전부 고려할 수 있는 말들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이다. 


무얼 하든 본인의 선택으로 모든 게 결정된다. 그래서 한없이 신중해지기도 하고 마음을 굳혀 결단을 잽싸게 내리기도 한다. 선택 앞에서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나의 이런 선택 혹은 여러분의 할 선택에 대해서 최대한 후회는 덜하고 만족은 가득한 결과가 되길 바라며 생각을 적어 보았다.




 


작가의 이전글 나만 알고 있는 지출내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