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과 아닌 날이 꼭 따로 있는 건 아니라는 소신발언을 합니다.
이번주에 가장 신경 쓰이는 날들이 있었다. 바로 24일과 25일이다. 12월은 오직 24일과 25일 만을 위해 존재하는 달처럼 보인다. 25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12월이 되자마자 캐럴을 틀거나 트리를 장식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나 또한 그날에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책을 쓰고 출판사를 하겠다고 결심한 그날부터 내 삶은 더 이상 평일과 주말, 공휴일을 구분하지 않는다. 더 집중할 수 있는 날, 그렇지 않은 날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24일, 25일도 나는 여전히 작업을 했다. 전자책 원고에서 풀리지 않던 오류를 마침내 고치고 파일을 확정 지었다. 그 후에 브런치 글을 읽다 보니 본인의 일에 열중하는 것을 택한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어쩌면 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일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의 끝에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하루의 의미는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닌 본인이 직접 내리는 것입니다. "
눈을 뜨자마자 집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강력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누르고 밖에 나왔다. 결국 내가 해야 할 작업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집에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작은 성공을 또 경험했다. 내가 안 될 거란 마음, 오늘 하루는 그냥 보내도 된다는 마음을 매번 꺾고 작업에 몰두할 때마다 나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 오늘에게 멋대로 이름을 붙이기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피곤한 하루, 기분이 안 좋은 하루, 놀고 싶은 하루 등 붙일 수 있는 이름이야 정말 많지만 그 이름을 붙이고 난 뒤에 따라오는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오늘도 크리스마스이기에 '특별한 하루'라는 이름을 하루에게 붙여줄 뻔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늘 같은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직장생활의 굴레에서도 그 하루를 똑같고 지겨운 하루로 만들지, 조금이라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하루로 만들지의 여부는 나에게 달려있다. 적절한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걸 간과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오늘 같은 기념일이라도 나름 의미 있게 보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너무 상심할 필요가 없단 말을 덧붙여서 하고 싶었다.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이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친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