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이 뭔지 정의하기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 직장 업무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요즘 들어 업무 자체가 정말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내가 하고 있는 업무는 어렵다고 할 게 전혀 없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직장을 나간 이후에 벌어질 상황이다. 일하는 기간은 정해져 있고 내가 하고 싶어서 벌여놓은 일도 가득하다. 그 일들에 집중을 좀 해서 끝내야 하는데 마음이 좀처럼 잡히질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이 뭘 원하는지를 들여다봤다. 마음에 어떤 감정이 주로 드는지를 살펴봤다. 가장 자주 드는 감정은 '답답함'이었다. 그런 답답함은 결국 여행을 떠나고 싶단 생각을 갖게 했다. 그런 생각은 '여행을 가면 이 답답함이 정말 풀릴까?' 하는 질문을 불러왔다. 주말이 되었다. 오늘과 내일만큼은 꼭 여행을 위한 시간으로만 사용해야지 하며 집을 나섰다. 사실 집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여행에 대한 계획이라곤 도저히 세울 수가 없었다. 결국 우연에 기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행의 끝엔 허무함과 불만이 남았다. 그 이유는 이랬다. 우선 여행을 떠나도 답답함은 풀리지 않았다. 더해서 어딜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은 내게 호기심이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결국 집을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집 근처의 내가 자주 들르던 카페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결국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렇다. 내가 뭘 원하는지를 알기 위해 의심되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하나씩 지워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지우다 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있다.
나의 경우엔 이렇다. 나는 내가 답답한 마음 때문에 계속 헤매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답답함은 나를 헤매게 만든 주된 감정이 아니었다. 막상 여행을 가서 내가 가장 자주 했던 생각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카페가 어디 있지?' 하며 스스로 묻는 것이었다. 새로운 장소를 가서 느끼는 설렘이라곤 없었다. 결국 내가 느낀 답답함의 해소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 작업에 진척을 내기 위해 시간을 쓰는 과정이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며 내가 해야 할 것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지금이 되어서야 답답함이 풀린 것 같다. 여행이 헛된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직접 답답함에 대해 스스로 묻고 행동을 했기 때문에 내가 더 원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는 말이다. 여러분도 일에 집중이 잘 안 되거나 내가 새롭게 하고 있는 것, 하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이 명확하지 않을 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 마음속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자리 잡고 있는 게 사실 어떤 것인지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걸 행동함으로써 검증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내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기 위해 움직여보면 일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한 방법이 여러분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