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을 때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돼요.

지금껏 적은 글들에는 사회생활을 하며 고난에 맞닥뜨렸을 때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보면 좋은지에 대한 생각을 적었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나 또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적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해결까지 하게 되었다.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에서 나는 자신감을 얻었다. 글을 읽었던 독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상상을 하며 브런치에 글을 쓰는 행위가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루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서인지 혹은 두서없이 말하는 모습이 혼란스러워 보인 탓인지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 글이 변한 것 같기도 해서 혼란스러운 마음은 가중되었다. 글을 적는 지금까지도 무기력함과 고통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지만 방금 유튜브에서 들은 좋은 말들이 나를 다시금 일어서게 해 줬다. 그래서 이 내용이 독자분들의 삶에 도움이 될까 싶어 적게 되었다. 힘든 순간이 올 때 반응하는 방식이 2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힘든 순간을 외면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고 두 번째는 힘든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들더라도 맞서는 것이다. 보통 첫 번째 행동이 하기 쉽고 두 번째 행동은 굳은 결심과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훨씬 어려운 선택이라고도 본다. 하지만 나는 두 번째 선택만을 하려 한다. 만약 독자분들에게 어렵고 힘든 순간이 다가온다면 주저 없이 후자를 선택하라며 말하고 싶다. 두 번째 선택을 주저 없이 하게 해 준 문장들은 이렇다.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라

행동으로 극복하기 시작하면 그 두려움은 점차 당신의 강점으로 바뀐다.

지금 당장 당신의 두려움과 대화하라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은 어떤 유튜버가 본인의 생각까지 더한 것을 들려준 내용에 이 문장들이 나왔었다.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가 나에게 해줘야만 하는 것이 이것이라고 깨달았다. 바로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 보는 것이었다. 내가 뭘 두려워하는지를 알고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이라도 좋으니 행동하는 것이었다. 난 사실 글과 책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내가 글을 잘 쓰고 책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이 활동을 업으로서 만들어 살 수 있을지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난 그런 이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단 걸 인정했다. 이제는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 보려 한다. 한 글자라도 좋으니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허우적대었던 마음에서 나를 건져 올릴 수 있었다. 수많은 작가분들에 비하면 부족한 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글을 꾸준히 적는다. 내 글이 다른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첫 글에서부터 지금까지 늘 여전하다. 이 글이 독자분들의 삶에 도움이 되길 진정으로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