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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을 말해보다.

말을 하다 보면 마음이 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by 이상인

살아가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걸 절실히 느끼는 순간들 중 한 때는 사회로 나와 일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잘해야만 한다. 잘하란 말을 정확히 누군지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듣곤 한다. 본업도 잘해야 하고 연인 혹은 배우자의 관계도 좋아야 하며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과도 잘 지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본인도 잘 챙겨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하려니 당연히 힘들다. 잘하고 싶지만 애를 쓰다 보면 스스로 지쳤다고 느낄 시기가 생긴다. 그런 상태면 나를 이루는 몸과 마음이 고장 나곤 한다. 내가 요즘 그런 것 같다. 모든 것을 잘하고 싶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잘하려는 마음은 가득한데 현실에선 그렇지 못하니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고 가끔은 화도 난다. 나도 모르는 새 마음에 상처들이 쌓여간다. 그걸 못 본 체 덮어두고 정신없이 살아간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어제 상담을 받으러 갔다. 이전에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별로 다를 것 없다는 생각으로 상담소의 문을 열었다.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상담사분과 자연스레 말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나란 사람에 대해 이것저것 풀어놓았다. 그 과정을 거치며 느낀 점이 있다. 바로 꾸밈없는 나를 있는 그대로 타인에게 말하다 보니 나란 사람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는 것들이 생겼다. 내가 사실은 어떤 상태였는지, 뭘 바라고 있는지에 대해 하나둘씩 깨닫게 된다.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살면서 생긴 마음의 수많은 상처들 혹은 내가 깨닫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 스러 알 수도 있다. 대화도 수많은 대화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이 꾸밈없이 말하게 되는 상담이다. 어느 회사들에는 일부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말도 들었다. 오늘도 사회생활을 잘 해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하여 적어보았다. 스스로에 대한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상담이란 좋은 방법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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