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태도여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요.
요즘 들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아 보인다. 그 일들을 다 하려면 내가 제대로 다 할 수 있을지 의심부터 든다. 그러한 순간에 멈춰있는 나를 보며 긍정적인 말들보다 부정적으로 말들을 던지는 게 어느 순간부터 습관이 되었다. 그러한 행동이 나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내게 항상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늘 괴로워하지만 멈춰있는 시간이 길어지던 차에 이런 내용의 말을 영상에서 듣게 되었다.
"사람이 왜 부정적으로 변하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어떤 상황에 대처해야 할 에너지가 이미 바닥나있는데 에너지를 더 쓰려고 하니 그런 겁니다. 몸은 자연스레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합니다. 따라서 행동을 더 안 하게 되고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거죠."
이 글을 읽은 것이 내 기존의 생각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난 항상 내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잘 해내지 못하는 이유가 그저 게을러서라고 생각했다. 어찌 사람이 이렇게나 게으를 수 있는지 하며 스스로를 비난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난 내 에너지가 그러한 일들을 다 하기에 잘 채워져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내가 정말 나에게 무리하지 않은 요구를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 나는 그런 상황들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가 이미 없는 상태였다. 나는 늘 그것도 모르고 계속 왜 멈춰 있냐며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다. 결국 그건 내게 엄청난 양의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여태껏 내가 왜 같은 굴레에 빠져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되는 순간이었다. 긍정적인 태도는 삶에 정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러한 태도는 오로지 의지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정말 그럴 수 있는 상태일 때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행동 또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한 번쯤은 물어보길 바란다. 내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기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안에 에너지는 잘 채워져 있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에너지가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쉬는 날을 내게 편안히 가지도록 허락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나의 경우에도 오늘은 휴식을 위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연 속에서 산책도 하며 조용히 시간을 가진 채로 여유롭게 지내다 보니 에너지가 점점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쉰다'라고 느끼는 행동이 있다면 그 행동을 내게 해줄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