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어느샌가 그녀의 것들이
나한테 물들어 있었다.
마치 예전에 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 내가 물든 건지
그녀가 물든 건지
모르겠다.
하얗기만 했던 색들은
어느새 다양한 색들로 물들어있으며,
그 색들은 화려한 색으로 변하고 있다.
점점 나를 화려하게 만들어 주고
그녀를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나 서로에게서
물들고 있다.
"일상에 펼쳐지는 그 순간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