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물들다,

그녀에게,

by 담는순간
DSC00788.jpg

어느샌가 그녀의 것들이

나한테 물들어 있었다.


마치 예전에 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 내가 물든 건지

그녀가 물든 건지

모르겠다.


하얗기만 했던 색들은

어느새 다양한 색들로 물들어있으며,

그 색들은 화려한 색으로 변하고 있다.


점점 나를 화려하게 만들어 주고

그녀를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나 서로에게서

물들고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