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면서 파도같은 곳
베니스에서의 간단한 점심식사
무라노 섬과 부라노섬에서 배가 고픈지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본 섬으로 돌아오니 급격히 배가 고파져서 간단한 요기 거리를 찾다가 찾은 해산물 튀김집이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했기에 그곳에서는 한국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가게 안에서 먹는 것보단 걸어 다니면서 먹는 것이 편했기에 들고 다니면서 먹었다. 해산물은 멸치 같은 작은 생선, 오징어 그리고 작은 새우를 튀긴 것들과 짭짤하게 간이 돼있어서 맛있긴 했지만 혼자서 다 먹기에는 조금 느끼했었다. 그리고 그 느끼한 맛을 없애려고 근처에 있는 젤라토 그롬을 먹었는데, 이 젤라토 집은 도쿄에서도 먹는 적이 있어서 이곳 또한 맛있게 먹었다.
잠깐 맛본 베니스의 밤
숙소에 잠시 들려 휴식을 하고 해가 지기 전 길거리로 나와 거리를 걸어봤다. 가장 먼저 리알토 다리에 올라가 베니스 풍경을 바라보고 난 뒤 수상버스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개인적으로 밝을 때 보는 것보다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광장을 더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 같았다. 이번은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를 가기 위해서 잠시 들린 거라고 봐도 되겠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 남는 것 같았다. 광장에서는 여전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비둘기들이 많이 있었으며, 그 주위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먹이를 주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페인
카페 플로리안
워낙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을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에 일단 자리에 앉아서 그중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테이블차지가 있다 보니 바에서 먹거나 서서 먹지 않는 이상 돈이 추가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메뉴판 또한 따로 준비가 되어있다. 또한 야외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는 야외 테이블이 가장 비싼 자리라고 보면 되는데 상당한 금액이 붙기에 에스프레소를 먹어도 조금은 놀랄 가격이 나오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원래 이곳은 가장 비싼 카페보다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또는 가장 아름다운 카페 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카페 안을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갈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좋은 작품들이 있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품격이 있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카페 맛은 큰 인상을 주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 분위기가 좋아서 즐기기에는 너무 좋았다. 다만 단체관광객들이 먹으려고 들어온 것이 아닌 사진 찍으려고 들어오다 보니 많이 어수선한 부분도 있었다. 이곳의 커피 맛은 월등히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카페의 분위기가 있어 경험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곳 중 한 곳이다.
마지막 베네치아의 밤이 지나고
베네치아의 첫날에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2박이지만 1박같은 느낌으로 여행을 하니 아쉬 운부분이 있었다. 베네치아 밤의 아름다운 야경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곳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다 보니 생각보다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날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말 고도 가볼만한 섬이 있었다는 것에 조금은 그랬지만 원래 정보 없이 다니니 다음을 기약했다.
궁금했던 시장 모습
베니스는 모든 곳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가장 궁금했던 것들이 해산물이다 보니 가장 궁금했던 수산시장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시장은 조그마하였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생선들이 많아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어딜 가나 시장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은 행복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 가장 그 나라의 현지 모습을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것 같았다. 물론 가끔 호객행위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니다 보니 좋은 것 같다.
떠나기전 둘러본 베니스
시장을 들렸다가 천천히 다시 베네치아를 걸으면서 그곳을 느껴봤었는데, 무언가 고요하면서도 바쁘게 생활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었다. 그나라 그도시를 느낄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는 것이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마지막 식사는 Trattoria alla mondonna에서
베네치아에 오면 꼭 먹어봐야할 파스타중 하나가 먹물파스타였기에 간단하게 검색을 해본 결과 찾은 결과는 이곳이었다. 다만 찾을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경험해보고 싶은 곳이라 가게 되었다.
먼저 반겨주는 직원은 나이가 많으신 분이었는데, 이곳 직원들은 대다수 나이가 많은것을 볼수 있었다. 나는 당연하게 먹물파스타를 주문을 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봤는데, 주민들이 이곳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먹물파스타가 나오는데 신기했던건 면은 따로 삶아서 나오는 것 같았고 먹물소스와 같이 볶는 것이 아닌 소스를 부어서 나오는데, 생각외로 맛이 따로 나뉘지않아서 신기한 파스타였다. 아마 소스를 부어서 나오는 것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먹었을때 호불호가 갈렸던 것 같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외로 괜찮아서 좋았었다. 파스타를 항상 소스와 같이 볶은 것만 먹다가 따로 먹는 것들도 한번씩 먹어보는데 생각외로 좋은것들이 많기 때문에 역시 많이 먹어봐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기분좋게 베니스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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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나폴리 편이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