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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민베어 이소연 May 06. 2024

우리가 하는 다이어트는 사실 '살 더 잘 찌는 법'이다

진짜 다이어트를 아는데 20년 걸렸다

다이어트로 살 더 쉽게 찌는 법을 알려주마

19살에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수없는 다이어트를 해왔다.


하지만 그것들은 진짜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먹으면 안돼’에 매달려서, 영양제도 살이 찔 것 같은 공포에 시달리며 ‘안먹기’를 했을 뿐이다. 진짜 체중감량은 안먹을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먹을 때 가능해진다.


그토록 다이어트 정보가 넘쳐나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내일부터 살 빼야지. 오늘까지 먹고 내일부터는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어야지' 한다.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과식하고, 아침에는 입맛이 없으니 '오케이, 오늘은 진짜 안먹어야겠다.'하고는 아침 점심을 굶고 운동도 하고 잘 참다가 결국 저녁에 과식을 한다.


이게 다이어트라고? 이게 바로 '먹는 양보다 더 많이 살찌는 법'이다.


어떻게 하면 살이 잘 찌는지 연구해서 방법을 내놓는다면 위의 방법처럼 하면 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과식을 하면 위는 늘어나있고, 과식으로 늘어난 지방세포들은 그만큼의 양을 계속해서 받아들일 준비를 해놓는다. 과식하면서 혈당은 상승하고, 인슐린 수치는 높이높이 올라갔다가 뚝 떨어진다. 뚝 떨어진 인슐린 수치로 인해 미친듯한 식욕호르몬이 분비된다. 너무 떨어져있었으니까 얼른 먹어줘야하거든. 그렇게 급하게 식욕호르몬을 분비해서 음식이 들어오면 몸은 들어온 영양소를 에너지로 다 쓰지 않고 최대한 저장해둔다. 뱃살에다가. 허벅지에다가. 또 그렇게 높이높이 올라갔다가 뚝 떨어졌다가 하는 현상을 막기위해서다.




그러니까, 저게 바로 나였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몸 만드는 비결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그렇다. 너무 오랫동안 저 짓을 해서 그렇다. 불규칙하게 먹고, 관심도 없었던 음식에 매달리게 되고, 먹을 수 있게 되는 미래의 나를 간절히 기다리고. 몸은 영양소를 축적할 수 있는 순간만을 간절히 기다린다.


게다가 먹고 토하면 음식물은 배출되지만 염분은 그대로 있다. 그러면 또 목이 엄청 마르다. 그래서 물을 마시면 염분이 수분을 꽉 잡아둔다. 그렇게 퉁퉁 부은 몸 상태로, 또 다시 아침 점심 굶고 저녁에 폭식하고 토하면 또 염분은 차오르고 물 마시면 붓고 그런 붓기 자체가 염증이 되어 점점 몸 안에 염증이 쌓이고 그 염증들이 딱딱하게 뭉친 것이 셀룰라이트가 된다. 바로 그 몽글몽글 지방흡입기로도 절대로 흡입되지 않는 그 징그러운 지방염증 덩어리 셀룰라이트 말이다.


절식하다가 과식하다가, 거의 안먹다가 정상적으로 먹다가 하면 살이 더 찐다.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상상해보자. 밥을 랜덤으로 주어서 어떤 날은 안주다가 어떤 날은 어마어마하게 주면 강아지는 아무 때나 내 얼굴만 보면 밥 달라고 미친 듯이 짖을거다. 그런데 매일 4시간 간격으로 밥을 일주일만 주면 더 이상 아무때나 짖지 않을거다. 때 되면, 내 배가 필요로 하는 때에 알아서 밥이 나오니까.

식욕호르몬이 강아지와 똑같다. 규칙적으로 적당하게 배부를만큼 먹이면 더 이상 소리지르지 않는다.

 


가장 돈 벌기 쉬운 산업, 다이어트


사실 병원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이라던가, 아토피, 고혈압 등 다 기제는 똑같다. 약을 써서 잠깐 눌러놓으면 몸이 편해지니 또 먹고 싶은 것 먹고 풀어진다. 그리고 다시 아프면 병원을 찾는 무한반복을 한다. 그러면 병원은 돈 벌기 쉽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평생 알아서 찾아오니까. 찾아오면 또 금방 낫는 것만 같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독하게 다이어트해도 살은 반드시 다시 찐다.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비만인 사람조차 자기 체중의 5%를 감량할 가능성은 1년에 남자 12명 중 한 명, 여성 10명 중 한 명이었고, 2년 안에 다시 본래 체중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53%, 5년 안에 다시 살이 찌는 경우는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낙언의 자료보관소 'See Hint'에 따르면 다이어트 실패율은 무려 99.5%에 달한다. 그나마 성공한 0.5% 중에는 직업을 그쪽으로 선택한 이들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200명 중 1명 만이 2년 이상 감량 체중을 유지했다. 2년 이상 유지한 사람은 다이어트가 직업이 된 사람,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정도였다.  



약먹고 금방 나아도 또 금방 재발하는 것처럼, 다이어트도 금방 빠진 것 같아도 99.5%가 다시 그대로 찐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이어트 상품은 가만히 내버려둬도 소비자들이 평생 알아서 반복적으로 찾아온다. 참 돈벌기 쉽다. 그러면 다이어트 상품 판매자들은, 즉시 보여지는 날씬함의 결과만 열심히 홍보하면 된다. 금방 돌아올 요요에 관심있을리 없다.


그럼 2년마다 다이어트 상품에 돈 쓰며 다이어트하면 되느냐고? 위의 그림에서 다이어트를 한 후에 오히려 몸무게가 더 올라갔다. 저것이 바로 '살찌는 체질'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할 수록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 된다는 말이다. 그럼 다이어트를 안하는 것이 답일까?


위의 연구결과에서, 끝까지 성공한 0.5%는 다이어트가 직업이 된 사람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평생 관리해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다이어트가 아닌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진짜 체중감량법이 뭐냐하면


그렇다면 진짜 다이어트 방법은 딱 하나다. 이어 제안하는 4법칙만 지키면, 살은 절대로 안 빠질 수가 없다.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치유된다. 일단 급하게 결과를 보겠다는 마음은 버리자.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진다. 바디프로필이 그래서 다이어트 문화를 다 망쳐놨다. 그러니 4법칙도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다음 글에서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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