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말을 골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단어를 골랐어요.
고르고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아름다운 말.
보고 싶다는 말 보다 더 애틋한 말.
미안하다는 말 보다 더 가서 닿는 말.
근데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를 기대하고 기다리던 당신을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저
전할 수 없는 한마디 말만 되뇌이고 있을 뿐입니다.
기다리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