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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필소년 Mar 19. 2022

2014년 10월 20일

나는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말을 골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단어를 골랐어요. 


고르고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아름다운 말.

보고 싶다는 말 보다 더 애틋한 말. 

미안하다는 말 보다 더 가서 닿는 말.


근데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를 기대하고 기다리던 당신을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저

전할 수 없는 한마디 말만 되뇌이고 있을 뿐입니다.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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