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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토끼 Jun 02. 2020

그런 날, 그런 밤

그런 날엔 또 그런 밤엔….








비오는 날,
창문에 빗방울이 어리듯
당신이 내 마음에 어리었다


비오는 날,

창문에 빗방울이 어리듯

당신이 내 마음에 어리었다

마음속에 긁어 새겨져
아스라이 흔적이 남았다


그런 날엔,
추적추적 내려서 나를 함뿍
적셔도 좋다


여름의 장마처럼

나에게 내려도 좋다

자꾸만 내 눈가에

아른아른 밟힌다

마음에 발자국이 새겨진다


그럴 때면,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집어삼켜도 좋다


짙은 눈빛으로 조각조각 담듯….

나를 바라봐도 괜찮다


깊은 밤,
나의 창가에,
머물다 가도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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