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없는 그녀의 화법
식탁 앞에서 활발해지는 대화.
아빠가 얘기하면 엄마는 열심히 듣고 반응한다.
남편은 언제나 내편이라는 그녀.
어머 그분이 그러면 안 되는 거지. 세상에 왜 그랬을까. 고등어가 꽁치 같네.
그분도 그러면 안되고 고등어도 꽁치 같으면 안 되고말고. 연결고리 없는 두 문장을 숨도 안 쉬고 내뱉는 엄마의 화법에 아빠는 2초간 일시정지.
주어를 말하던지 주제를 돌릴 땐 쉬었다 하라 해도 이런다.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아무 말 없이 밥 한 술 뜨는 아빠.
대꾸 없는 아빠가 웃기고 고등어는 왜 꽁치같이 튀겨졌는지 심각한 엄마가 귀엽다.
조용히 나 혼자 킥킥댄다.
오늘의 그림은 이거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