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니 Jun 19. 2022

'유저 스토리'만 잘 알아도  애자일하게 일할 수 있다

[코드스테이츠 PMB 8 ]


출처 : https://www.hrinsight.co.kr/view/view.asp?in_cate=109&bi_pidx=31196


개발 방법론에는 워터폴(waterfall)과 애자일(Agile) 방법이 있다. 워터폴은 폭포처럼 위에서 아래로 제품을 스스로 정하고 고객 테스트 없이 팀, 이해관계자들끼리의 결정만으로 제품 개발 후 시장에 내놓는 전략이다. 애자일은 긴민함, 민첩함 이란 뜻처럼 아주 작은 핵심 요소만으로 제품 혹은 샘플을 만들어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점점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을 뜻한다. 둘 중 무엇이 더 나은가라는 물음에는 정답이 없다. 둘 중 우리 팀과 더 잘 맞는 개발 방법론이 맞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정답이다. 두 방법론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중 애자일 프로세스로 개발을 하려면 스크럼, 유저 스토리, 칸반 이 3가지 도구를 이해해야 한다. 스크럼이란 럭비에서 유래한 용어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 움직이는 형태를 의미한다. 애자일에서도 제품의 모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팀원들이 스크럼처럼 하나로 뭉쳐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일하게 되는데 이 팀을 '스크럼 팀'이라고 지칭한다. 유저 스토리란 팀에서 해결해야 하는 고객의 문제를 제품 팀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서술한 내용을 유저 스토리라고 한다. 칸반은 이런 애자일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업무 방식 중 하나로 작업 항목과 각 프로세스 단계를 표현하기 위해 칼럼을 사용해 다양한 단계의 프로세스의 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출처 : 위키백과


이러한 칸반은 백로그로부터 시작된다. 백로그란 이해관계자로부터 요구받은 유저 스토리의 목록을 의미한다. 그리고 백로그는 제품 개선 일정(우선순위)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된다. 팀은 해결할 수 있는 요구 사항의 수가 기간별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요구 사항만 받게 된다면 백로그가 쌓여만 가고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겨 백로그에 올리지 않거나 제거할 수 있다.


애자일의 업무 방식의 시작인 백로그, 그리고 유저 스토리는 실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나타날까? 유저 스토리와 백로그를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을 예시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로 알아보는 '유저 스토리'와 '백로그'


출처 : 카카오톡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은 내 친구 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멀티 프로필을 만들어 친구를 지정하면, 그 친구는 내가 지정한 멀티 프로필만 볼 수 있다. 멀티 프로필은 신원 증명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지갑 서비스에서 본인인증을 하여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을 릴리즈 한 후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에 따른 개선안을 만들어 유저 스토리와 백로그를 만들어보자.




문제점

멀티 프로필이 생기고 나서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까지 내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그런데 나는 직장 동료, 동아리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프로필과 거래 업체, 가게 사장님에게 보여주는 프로필을 구분하고 싶은데... 몇백 명이나 되는 친구 목록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일일이 한 명씩 따로 선택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 이러다 헷갈려서 멀티 프로필이 다른 사람에게 잘 못 등록되면 어쩌지?


멀티 프로필을 사용하는 유저는 대게 사회적인 관계에 따라 구분 지어 사용하게 된다. 나와 친밀도에 따라 적당한 정보의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려는 유저의 마음인 것이다. 이런 사회적 관계는 한 명 한 명에 따라 부여되기보다, 보통 나와 아주 친한 사람, 적당히 친한 사람, 조금 친한 사람, 그냥 아는 사이 이런 식으로 그룹 지어 생각하게 된다. 


좌 - 멀티프로필 친구 관리 / 중 - 지정 친구 추가 (친구) / 우 - 지정 친구 추가 (채팅)


현재 멀티 프로필에서 지정 친구를 추가할 때 친구 목록에서 일일이 선택하거나, 채팅방에 속해있는 사람별 목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채팅방 안에도 내가 친한 사람과 안 친한 사람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유저의 사용성을 고려하지 못한 UX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의 데이터를 확인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추측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현재 멀티 프로필의 UX를 살펴보았을 때 너무 많은 뎁스가 엉켜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사용자 중심으로 서비스 기획이 진행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멀티 프로필을 만들 때 최우선 순위가 아마도 카카오 지갑 가입률 상승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선안

좌 - 변경 전 / 우 - 변경 후


위의 유저의 문제를 '친구 폴더'만들기로 해결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나와 친한 직장 동료와 동아리 회원을 제외한 사람들을 '직장 동료' '동아리 회원'이라고 미리 폴더를 만들어 친구 목록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면, 멀티 프로필을 만들 때 이 두 폴더만 선택해서 멀티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직접 폴더 이름을 짓고 안에 목록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에 멀티 프로필을 추가하거나 친구 목록을 바꿀 때에도 손쉽게 폴더만 이동해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멀티 프로필 내에 폴더 이름으로 친구 목록이 구성되기 때문에 해당 멀티 프로필을 어떤 사회적 관계에서 사용하는지 사용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개선안에 대한 사용자 스토리

유저 스토리는 '고객(사용자)은 / 목적(목표)을 위해서 / 필요(욕구)를 원한다'의 형식으로 작성할 수 있다.


멀티 프로필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고객

사회적 관계별로 구분 지어 사용하기 위해서

멀티 프로필 지정 친구 선택 시, 친구 목록에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길 원한다. 



개선안에 대한 백로그


우선순위 점수 항목

- 핵심 타겟 니즈 : 유저 스토리를 가진 고객이 얼마나 이 기능을 사용할지

- 구현 난이도 : 개발 리소스



백로그를 작성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우리 팀에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을 기준으로 칸반 보드를 작성해 업무를 시작한다. 즉, 애자일 프로세스는 유저 스토리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요구 사항 백로그를 우선순위에 따라 진항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개발 방법론이다.







건축을 설계하다 서비스까지 설계하는 본 투 비 설계자의 PM도전 프로젝트


매거진의 이전글 PM이 개발절차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