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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Mar 12. 2021

어둠 속에서도 바다 푸르다

저자 이철환, 장편소설

책을 읽고 마음이 쓸쓸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가 다시 웃었다가 화가 났다가 나의 모든 감정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소설, 소설을 읽고 있지만 영화  편을  느낌을 주고 있는 소설이었다.


고래 반점의 주인인 용팔과 영선의 주변 인물들로 구성되어있는 소설

소설사회문제들이 나오지만  현실과 다르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용팔과 정 선생이라고 불리는 인하와 주고받는 대화도 좋았고, 용팔의 가족들의 이야기, 선생님과 교실에 앉아있는 학생들과 주고받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좋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갑과 을의 관계, 여성과 남성, 강자와 약자, 어른과 아이, 장애우 등등  많은 사회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문제라는 건 알지만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들만 가득했다.


사회문제가 있는 곳엔 항상 사회적 약자가 존재한다. 그들은 도움을 요청할 곳도 기댈 수 있는 곳도 없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 사회적 약자라고 말할 수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  가슴 아팠지만, 현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 더 슬펐다.


어른들은 희망이 없다고 말하지만 교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희망을 품고 있다. 희망을 품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너희가 원하는 세상은 없다고 말한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씁쓸하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많은 사회문제를 우리에게 말하며 잃어버린 희망을 사랑을 믿음을 찾기 바랐을지도 모른다.

작가가 그린 소설 사회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책을 다 읽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예쁘지 않았다.

회색 빛으로 덮였는 세상에 아이들만 유난히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어른들은 웃음을 잃은 채 걸어가거나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예쁜 세상을 보고 싶을 것이고 세상이 예쁘다고 생각하기에 환하게 웃고 있을 수도 있다.

나 또한 어린아이 일 때 어른이 되면 예쁜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다. 슬픈 현 실지만  예쁜 세상은 날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1권과 2권으로 나눠진 장편소설

지루함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가져다준 장편소설


휴일에 읽어보기 그리고 책 읽고 싶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회색도화지에 물감으로 예쁜 무지개빛을 그려주고 싶고 아이들을  품고 있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기를 희망이 더이상 희망이 아닌 그들의 미래의 삶이기를 ...  바라고 또 바란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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