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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May 25. 2021

[서평] 저세상 오디션 - 구미호 식당 2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주어진 시간을 배신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열세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살던 세상과 저제상 중간 세상에 서 심판을 받기 위해 저세상 오디션을 봐야 하는 사람들


합격해야 갈 수 있는 저세상

죽어도 쉽게 죽을 수 없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고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그들은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중단한 벌을 받고 있었다. 


오디션 참여 여부는 자유, 무엇을 하든 심사위원을 울게 만들면 통과해 저세상으로 갈 수 있다. 


열 세명이 다 지나갈 수도 있고, 단 한 명만 지나갈 수도 있고 아무도 지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10번의 오디션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들의 모습은 생명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너희들은 착각을 했다. 너희들이 살던 세상을 떠나면 문제가 해결되고 안락하고 편안한 세상으로 단숨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 착각으로 멍청하고 무서운 선택을 했는지는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에 남게 되면 절실히 느낄 거다"(책 속)


"세상에 사정없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참아내며 견디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면 그 시간 안에서 좌절할 때도 있고, 절망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희망과 행복을 찾기도 한다. "(책 속)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 않는다"(책 속)처럼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들을 견디고 또는 즐기면서 살아가야 희망과 행복이 찾아온다. 


10대 때 흔히 공부에 지쳐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어른이 되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막상 어린이 되어보니 자유로운 게 하나도 없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학생 때를 그리워하며 꼰대처럼 보이겠지만 10대들의 불평을 들으며 그때가 좋아 그때가 좋을 때다 라며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10대, 20대, 30대, 40대 등 나이에 맞는 삶의 짐은 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난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짐이 가장 무겁다며 투털 된다. 

어쩌면 우리가 착각 속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보이는 시간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시간과 다른 사들의 보이는 시간에 나의 시간을 비교하며 나의 시간은 나의 짐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사연을 갖고 있다.

나는 나이기에 나의 사연을 잘 알고 있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나는 다른 사람들의 속 마음을 알 수 없어 보이는 겉모습만 보여 그들은 나와 달리 행복해 보이며 더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다는 말처럼 그 시간 안에 누구나 좌절과 절망이 있고 그 안에 작게 빛나는 행복과 희망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오디오북 윌라에서 구미호 식당과 구미호 식당 2- 저세상 오디션 모두 들을 수 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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