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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Mar 10. 2022

외롭다고 사랑인 척하지 말자

내향적인 성격

다른 사람에게 쉽게 연락하지 못한다.

딱히 용건도 없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끝인사를 해야 할지 몰라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


마음 편한 사람이 없었다.

거짓 없는 나의 모습을 보여줄 사람이 없었다.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도 뒤에서 다른 말을 해 싫었고, 날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날 좋게 보지 않아 착하게 보이기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착한 척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난 날 잃어버렸고, 사람들 만나는 게 두려워졌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

향적인  약속히면 오히려 안했고, 형식적인 만남은 더더욱 싫었다.


이성엔 관심이 많고도 많고 쉽게 설렘을 느껴 누군가가 날 좋아하면 기분이 좋고, 누군가가 나에게 호감을 표현하거나 내가 관심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연락을 먼저 하고 연락할 핑계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렇게 난 외로움을 사랑으로 채우려 했다.

외로우니 사랑을 한다게 맞을 수도 있겠다.

사랑을 할 때의 난 상대방에 100프로 맞추려고 노력한다. 싫은 행동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사랑하는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좋아 보이는 예뻐 보이는 행동을 원해서가 아닌 찾아서 만들어 냈다.


외로우니 사랑한 척했는지도 모른다.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했고 외롭지 않다고 착각했다.


사랑을 하고 있다가 내가 집착을 보이는 순간은 날 외롭게 만들 때였다.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받을 때까지 연락하고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지금 생각하면 미쳤다.


외롭다고 사랑이라고 생각했으니 연애 중 외로움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고, 날 외롭게 만든 사람과는 끝이 좋지 않았다.  외롭다고 시작한 사랑들이지만 연애의 시간은 짧지 않고 길었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외롭고 싶지 않아서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참 바보 같은 짓이었고, 참 멍청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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