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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Jun 01. 2023

[책] 청춘 블라썸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심장이 쿵쾅거려 당황스러운 순간

얼굴이 빨갛게 붉어질까 부끄러웠던 시절


살면서 가장 순수할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질풍노도의 시기, 어리숙하지만 어른이 되고 싶은 

청춘


나의 지난날

청춘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때를 생각해 보았다.


인기 많은 아이는 정해져 있었고

그 아이를 좋아하는 친구 또한 한 두 명은 아니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했던 그때 그 시절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혹은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했던 우리


단둘이 교실에 남아 있으면 어색해 어쩔 줄 몰랐지만 좋았고

자리 바꿀 때마다 좋아하는 사람과 짝꿍이 되길 기다렸다.


어쩌다 남자친구가 된 너와 헤어진 다음에서야 3번이나 짝꿍이 된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슬펐고 화가 났고 지금 어른이 되어 생각해 봐도 그때 그 감정은 분노였다.

(나중에 알았다. 화가 잔뜩 나 상태로 칠판을 지웠고 넌 아무 말 없이 칠판을 지우는 내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날 싫어한 너와 널 좋아한 내가 헤어졌는데

짝꿍?

짜증 나


나의 청춘시절은 부모님 몰래 밤새 메신저 하다가 통화하는 게 전부였고, 12시 넘어서 한 메신저는 비밀이 넘쳐난 만큼 사랑이 넘쳐났다.


자율학습이라고 불리지만 반강제 자율학습 끝나고 늦은 밤 이야기 하며 걸어가기가 좋았던 때


“좋아해”

라의 두근거림 잊을 수 없는 풋풋함

잊고 있었던 지난날의 추억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이야기와 소재 ‘청춘 블라썸’

이쯤 이였던 것 같다.

누군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긴 게


가끔, 혼란스럽기도 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인건지 단순한 호기심인지 혼란스러웠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고민하지 말고 고해 무얼 고민해!!라고 말하겠지만 후회가 있기에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교복 입고 한 연애 중 가장 큰 두근거림은 교복 입고 손잡고 좋아하는 사람과 등교하는 것이었다. 물론 학교 선생님한테 혼나 며칠 못했지만 그때가 가장 떨렸다.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청춘 블라썸처럼 진사람 소원 들어주기 같은 유치한 내기를 하다 그때당시 나의 남자친구가 이겨 소원을 들어줘야 할 때가 있었다.(물론 이 길 생각 없었다.)  당시 나의 남자 친구가 나의 손목을 휙 돌려 날 확 안아주었을 때 나의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그 기억은 평생 잊히지 않는다.


추억은 그런 것 같다.

“사실 형은 비를 엄청 싫어했거든 비를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책 속)


처럼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만드는 것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는  기분

누가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이라고 포장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건 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보고 싶은 사람이 꿈에 나타나는 것처럼 넌 왜 몇 달에 한 번씩 나의 꿈에 나타나는 걸까? 너와 연락이 끊긴 지도 오래되었고, 너의 소식을 전해 들을 주변 친구들도 이제 없는데 자꾸만 꿈에 나타나는 너


단순히 그리움 때문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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