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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Aug 19. 2020

회사 4. 그들과 난 밥 먹는 장소도 달랐다.

그때 당시엔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던 밥 먹는 장소

출근하는 날이 많아지고 그곳과 그리고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지만 예전엔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궁금한 마음이 든다. )


공간이 협소하여 두 곳으로 나눠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핑계

공무원들과 비 공무원 즉 계약직원들이 밥 먹는 곳이 확연이 구분되어 있었다.

공무원들의 회의가 있어  점심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비워 있을 경우 내가(계약직) 밥 먹는 곳에 들어와 밥을 같이 먹자고 해도 그들은 괜찮다고 했다. 


어쩌다 보니 계약직들이 먹는 공간에서의 식사시간은 그들의(공무원) 험담으로 시작하고 험담으로 끝났다.

점점 난 그어디에서도 밥을 먹지 않았다. 

그 공간이 싫었다. 

언제부터 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곳에 그들과 다른 공간에 밥을 먹으면서 험담 하는 그 풍경도 싫었고 모든 게 다 짜증이 났다. 


마음 한 곳엔 나도 언젠가 저들과 같이 밥 먹을 거야 라는 마음이 하나둘씩 자라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계약직의 신분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거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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