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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Nov 11. 2020

계약합시다.

가장 듣고 싶은 말

글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줬으면 좋겠고,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줬으면 하는 욕심이 자꾸만 생긴다. 공부와 담쌓고 살았던 나, 지금은 글 잘 쓰고 싶어 공부를 한다.  

거창한 공부는 아니다. 대학원을 가는 것도 아니고 글 쓰는 강의를 듣는 것도 아니다. 

솔직히 온라인으로 글쓰기 강의를 듣는 건 좋지만 육아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강의와 함께 보내면 답답한 생각이 들어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에 나에게 맞고 내가 나의 시간을 조절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인 책을 통해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공부하면 잠이 먼저 온 나였고

살면서 공부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그 책을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행복했다.

읽고 싶은 책이 내 손이 있다는 것,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 처음 알았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즐겁게 보낸 나의 시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수입이 생겨 그 돈으로 옷도 사 입고, 화장품도 사고, 커피도 마시며  달달한 디저트도 사 먹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억지로 끌려 가  8시간 꼬박 앉아 있으면서 매월 들어오는 월급이 수갑처럼 느껴 눈치 보며 일하고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한 달 동안 고생했으니 괜찮아 라는 말로 카드를 벅벅 긁었던 그 시간에 더 이상 날 구겨 넣고 싶지 않았다. 


값진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이 돈을 물어와 나의 통장에 0을 늘려준다면

값진 돈으로 소소한 행복을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 늘 기다린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어제도 기다렸다는 걸 나만 알고 있다.

"계약합시다" 이 말이 얼마나 눈물 나게 듣고 싶은지 사랑한다는 말 보다 가슴 벅찬 설렘을 안겨 줄더라는 걸 알고 있는 난,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어제도 기다리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수많은 글 중 내 글에 딱! 멈 출수 없게 하기 위해 

오늘도 저 책 읽고 글 쓰고 있어요 

오늘은 너무 늦은 시간이죠? 내일 그리고 내일모레 계속 저 기다리면서 글 쓰고 있겠습니다.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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