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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Nov 19. 2020

연락할까? 하지 말까?

고민되는 건  하지 말자

안부 연락하기 전 고민되는 사람들이 있다.


할까?

하지 말까?


저번 주부터 잘 지내?라는 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   "에이 하지 말자" 라며 핸드폰을 덮었던 나 

어제 문득 잘 지내?라는 문자를 보내볼까?라는 생각이 들다가 "그래 보내자"라는 마음으로 보내 놓고 그냥 보내지 말걸 이라는 후회가 1초 만에 들었다.


 친구와 문자 달랑하나 주고받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는 안부인사를 남기고 급하게 연락을 마무리했다. 


연락하지 말걸


안부차 연락하는 연락은 그동안 멀어진 거리가 얼마인지 알려준다.

서먹해지고 옛날이야기를 꺼내고 어색함이 싫어 꺼낸 말은 실수를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친구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걸 몸소 느낀다.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소통할 이야기가 없고 그들과 거리감이 나도 모르게 생기면서 말 수가 줄어들고  연락을 끊게 된다.


어쩌다 약속을 잡고 만남을 계획해 보지만 난 그들과 나 사이의 거리가 얼마인지 알고 있고 예전만큼 편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친구와의 만남을  피한다.


안다.

 예전만큼 그들이 편하지 않다는 걸

그들이 불편하고 어색한 공기가 싫다

단톡 방도 나가고 싶다 형식적으로 맺어진 이 단톡 방이 너무 싫다


예전엔 억지로 라도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연락하고 만나고 했지만 이젠 그런 노력조차 불필요하다는 걸 알고 그들에게 하는 연락을 수십 번 고민 속에 고민을 또 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넌 나와 친구 우린 함께 여야 해 아는 말을 하지만 그들은 그리고 나를 그들과 나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고 그들은 나의 거리를 보고 난 왜 항상  안 나와? 핑계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난 이제 너네가 친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나에게 형식적인 관계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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