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마지막 근무

by 오연주

나이트를 하려고 출근을 했다.

1년을 늘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지만

오늘은 마지막 출근하는 날이어서

더욱이 일하러 오기가 싫었다.

김밥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가지고

겨우 병동으로 들어서니

정각 21:30

출근을 안하는지 알았다며

인계를 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의 마지막 근무

나이트를 시작한다.

늘 달리기만 했는데

언제부터인가는

그냥

내려놓는 것이 좋아진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다시 시작하는 출발선이기에.

가는 시간을

나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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