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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May 17. 2024

간호사일기

건강검진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한다.

눈은 나빠지고 있고

전반적인 데이터들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 중이다.

그런데도

별일 없이 멀쩡하게

일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서글프다.

일에 미치면

나는 사라진다.

어느 순간

일에 쑥 빠진다.

그러다보면

내가 어디부터 찾아야 하나 싶다.

몸을 생각하고.

날 사랑하고.챙겨야 하는데

일 하고

자고

계속 반복이다보니

술.커피를 들이붓는다.

깨어서

살아가는 방법이

그런거였다.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억 소리가 날 정도로

그렇다.

공원에서

나게 노는 아이들이

참 좋다.

더워진 날씨가

온전히 옷에 쏟아진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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