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연주 May 28. 2024

간호사일기

Code blue.CPR

아침 6시 혼자 밤근무를 하는데

코드블루가 떴다.

제세동기와 아이겔을 들고

5층으로 내려갔다.

일을 하다가

내려온 사람들과 라인을 잡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전도 리듬은 그냥 한줄로

별변화는 없지만

에피네피린 2개를 쓰고

30분은 심장을 뛰게 하려고 했지만

다들 지쳐가는데도

환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었다.

119로 대학병원을 옮기는 걸

보고는

다시 일을 하러 올라왔지만

팔이 떨린다.

CPR은 하고 나면

양팔이 천근만근이 된다.

내 무게를 편 팔에 실어서

심장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생사를 늘 겪지만

퇴근길

너무 피곤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간호사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