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혼자 밤근무를 하는데
코드블루가 떴다.
제세동기와 아이겔을 들고
5층으로 내려갔다.
일을 하다가
내려온 사람들과 라인을 잡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전도 리듬은 그냥 한줄로
별변화는 없지만
에피네피린 2개를 쓰고
30분은 심장을 뛰게 하려고 했지만
다들 지쳐가는데도
환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었다.
119로 대학병원을 옮기는 걸
보고는
다시 일을 하러 올라왔지만
팔이 떨린다.
CPR은 하고 나면
양팔이 천근만근이 된다.
내 무게를 편 팔에 실어서
심장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생사를 늘 겪지만
퇴근길
너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