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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지치는 하루

by 오연주

출근부터 퇴근까지

내가 하는 일보다

같이 하는 신규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사고는 안 치는지

촉각을 세워서

지켜봐야 하는 데이.

너무 지뢰같은 느낌으로.

구름속을 걷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모르는 상태로

저지르는 걸

놔 둘 수 없는 상황들.

말로만 대답을 하고

일은 전혀 하지 못하는 게

핑계로만

다른 탓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놓고 싶다.

한사람 몫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보면 막막하고

놓고 싶다.

퇴근길

너무 너무 지친다.

어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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