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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명절에 일하는 것

by 오연주

일은 언제나 하는 것이지만

어느새부터인가는

내가 노는 날이 그냥 휴일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명절이고

휴일이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무표대로 움직여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

하는 일은 늘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사람을 많이 대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뿐이다.

3교대를 하는 간호사를 일을 하면서

명절이라는 시기에는

어김없이 근무를 했었고

가족들도

그게 당연한 것처럼 알고 있어서

언제나처럼

출근을 하고

텅빈 도로를 보면서

약간은 새로움을 느낀다.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나지만

어쨋든

명절은 그냥 평일처럼 지나간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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