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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Oct 30. 2024

간호사일기

바닥을 치는 순간

사람은 누구나

너무 힘든 시기가 있다.

갑작스런 상황을 겪으면

울거나

세상이 무너지는 걸

경험한다.

하루이틀 지나면

정신이 들고

현실에 닥친 상황들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살아야 하기에

바닥에서 발차고 올라와야 하기에.

누구는 암이라는 걸 알고.

누구는 죽을 듯이 버겁고

어떻게 할 수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삶은

내것이고

그걸 살아내야 하기에.

한끼를 챙겨먹고

햇볕을 보면서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이들을

생각하면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바닥을 밀고 올라가자.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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