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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나이가 50대가 되니

by 오연주

친구들과 함께 만나면

늘 이야기를 하고

즐긴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니

30년을 알고 지냈으니

할 얘기가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언제나 만나면

시간이 촉박한 듯이

밥만 먹고 헤어지는 일이 빈번하다.

바쁘다보니.

나이도 50대가 되다보니

이야기에는 부모님 .어른들 이야기가

항상 빠지지않는다.

난 요양병원에 있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기도 한다.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비슷한 시선을 가진다.

공감대가 너무 잘 만들어진 상태가

되어 있음을

이야길 하면서

조금 놀라는 모습과

그게 그렇지라는 표정이

조금은 웃프기도 하다.

내가 내 정신을 차리고

온전하게 판단하고

그결정을 지켜가는 것은

노령화 사회에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이미 겪고 있는 50대.

그래도

나눔되는 이야기가

서로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난 병원에서

늘 보는 모습이지만

부모님을 뵈면

또 다르기에.

나를 다독이면서

잘 살려고 한다.

50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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