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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Mar 31. 2016

간호사일기

네번째

처음으로 다닌 병원은 정형외과 병동이었다.

수술이 있는 날이 많아서 아침부터 침대차를 밀면서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주치의들의 처방을 받으면서 병실마다 환자들을 간호한다.

언제나 주사를 놓고 정맥주사를 찾는 과정이 젤 긴장되고 여러가지 모든 일은 집중하고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일을 해야 제대로 해야했다.

수술후 환자를 침대로 옮기거나 그외의 활력증후-혈압.맥박.호흡.체온-를 확인하는 일 등을 하다보면 어깨나   손목이 아프고 뛰어다닌 후 퇴근을 하면 두다리가 붓기도 한다.

환자들이 방에서 누르는 콜벨에 간호사 업무와 더불어 병실을 빈번하게 다니는 일이 출근하고 나의 일과였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일을 하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곤 했다.

출근하면 빈속에 커피한잔이라도 마시고 일을 시작하는 날은 그나마 행복한 날이다..

밥을 잘 챙겨먹고 건강을 챙기기에는 하루의 업무량이 넘치고 불규칙한 이벤트들이 많아서 입에  단내가 나게  병실과 간호사실을 넘나들고 그래도 그런 간호사가 된 것이 행복했다..그후로  난 정형외과  병동에서 일하는 것이 좋았다.

다양한 파트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간호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나의 첫걸음은 정형외과 병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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