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처음으로 다닌 병원은 정형외과 병동이었다.
수술이 있는 날이 많아서 아침부터 침대차를 밀면서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주치의들의 처방을 받으면서 병실마다 환자들을 간호한다.
언제나 주사를 놓고 정맥주사를 찾는 과정이 젤 긴장되고 여러가지 모든 일은 집중하고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일을 해야 제대로 해야했다.
수술후 환자를 침대로 옮기거나 그외의 활력증후-혈압.맥박.호흡.체온-를 확인하는 일 등을 하다보면 어깨나 손목이 아프고 뛰어다닌 후 퇴근을 하면 두다리가 붓기도 한다.
환자들이 방에서 누르는 콜벨에 간호사 업무와 더불어 병실을 빈번하게 다니는 일이 출근하고 나의 일과였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일을 하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곤 했다.
출근하면 빈속에 커피한잔이라도 마시고 일을 시작하는 날은 그나마 행복한 날이다..
밥을 잘 챙겨먹고 건강을 챙기기에는 하루의 업무량이 넘치고 불규칙한 이벤트들이 많아서 입에 단내가 나게 병실과 간호사실을 넘나들고 그래도 그런 간호사가 된 것이 행복했다..그후로 난 정형외과 병동에서 일하는 것이 좋았다.
다양한 파트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간호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매력이기도 하다..
나의 첫걸음은 정형외과 병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