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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neur Mar 10. 2023

꿈을 좇는다

 종종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얼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내 꿈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바로 '상위 1%'를 꿈꾼다라고 늘 말해왔다. 사실 이 상위 1%라는 것에는 애매한 의미가 담겨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학력이 상위 1%가 되는 것인지 무엇의 상위 1%인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기에 두루뭉술한 표현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정확히 이 '상위 1%'를 내 표현대로 설명하자면 '경제력도 갖추고 명예도 갖추고 능력도 갖춘 즉 성공한 사람이지만 본인이 원하는 꿈을 이뤄낸 사람'을 나는 의미한다. 


 꿈이란 게 무엇일까? 

 성공? 많은 돈? 명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 꿈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본인이 소망하던 느낌의 사진 한 장 찍어내는 게 꿈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각자의 꿈이 있고 그 꿈에는 귀천이 없지만 모두가 그 꿈을 좇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꿈을 꿀까? 왜 무언가를 목표로 할까?

 나는 스스로 결론을 내리길 '바라는 게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사람은 돈을 벌어드림으로써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함이고 본인이 소망하던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은 그 사진을 얻어냄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꿈들은 한 사람의 욕망이 담겨져 있고 그걸 성취함으로써 본인이 만족하고 또한 남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로 꿈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그렇기에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와 나는 왜 상위 1%를 꿈꾸었을까? 지금까지 시도한 모든 노력의 이상적인 결과물은 정말 상위 1%는 아니더라도 소위 성공한 삶이라고 불릴 수 있는 시도였었다. 그러나 그 무엇도 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물론 이뤄내지도 못했지만 그 과정이나 혹은 결과를 상상했을 때 나는 만족을 얻지 못했다.


 과거 친구 녀석이 말했던 한마디 '인류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겠다'. 나는 꿈을 이룸으로써 이걸 원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과정 중 하나였을뿐 내가 원하는 건 인정이 아니었나 싶다. 누군가에게 '너 잘했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게 나의 궁극적인 염원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게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걸 통해서라면 더 좋겠지라는 생각,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인정에 목마른건 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승부욕이 강했고 무엇이든 잘하고 싶어했었다. 그래서 남들보다도 더 내 꿈을 성취하는 것에 더 목말라 했다. 그것이 비록 불가능하고 허황될지라도 나는 원했다. 그리고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지만 달성해내리라 믿는다.  


  그래서 늘 상상하던 것 한 가지. 언젠가 내가 성공하여 글 이라는 이 터전에서 나의 자리를 확보한다면 그때는 나도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라는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것 그게 내 새로운 꿈이다. 누군가 한 명쯤은 나를 바라보고 '그쪽이 롤모델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그 순간을 새로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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