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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Aug 17. 2020

나의 선택 그리고 근본적 관심사


내가 선택한 것인데, 나의 선택에도 버겁다고 느끼고, 불평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예전에는 당연했다. 힘든 건 힘든 거니까. 불평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것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나는 나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일까. 왜 나는 나의 선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그때의 나의 선택을 지금의 나는 왜 후회하는 것일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인가.      


모든 선택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것이 무엇이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와 지금의 나의 상황을 받아들이자. 나의 상황을 받아들여야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택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순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것들을 훈련하고 있다. 새해에만 새다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하루는 늘 새롭게 시작되니까. 매일매일 나를 위한 선택과 다짐과 목표 설정을 새롭게 하는 중이다.      


오늘은 개인사업자를 하나 더 신청했다. 사업자가 활성화되는 시점은 8월 18일이다. 회사 이름을 고민하다가 나에게 가장 영감 되는 단어를 선택했다. 영감 되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선택했다. 뉴캄웹툰컴퍼니를 두고 새로 개인사업자를 낸 이유는 하나다. 새로운 사업분야를 시작하겠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업을 분리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고, 뉴캄웹툰컴퍼니는 오롯이 웹툰 사업을 하기 위한 사업체이기에 섞이게 두고 싶지 않았다.      


최근 들어 나에게 던진 질문이 하나 있다.      


“나는 사업을 왜 하는가?”      


30세에 시작한 창업은 올해 5년 차가 되었지만, 30세의 나는 매우 즉흥적이었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면 되지, 라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시작했고 매일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나니 지금은 뭔가 그때와는 다른 선택의 기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년이 특히나 더 그랬다. 매 순간이 예상을 빗나가다 보니 눈앞에 놓인 일들을 처리하는데 시간을 다 썼다. 하지만 2020년이 약 4개월 남은 시점에서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던진 질문이다. “나는 사업을 왜 하는가?”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경제적 자유를 원함.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경제적 자유가 왜 중요한가? 나의 많은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원하며, 경제적 자유를 통해 나의 모든 선택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내가 던진 질문이 나의 근본적 관심사와 맞닿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의 근본적 관심사는 자유와 행복이다. 그 근본적 관심사를 채우기 위해 지금 일을 하고 있고, 안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장 빠르게 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업이라는 것을 선택했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하는 선택들은 나의 근본적인 관심사를 채우는 일들이 될 것이다. 자유와 행복을 채울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선택할 것이고, 자유와 행복을 뺏기는 일이라면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선택으로 다른 사람들 역시 자유와 행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선택을 해야 되는 순간들 속에서 나의 모든 선택의 기반은 자유와 행복이 될 것이다. 나에게 자유가 있는가? 우리에게 자유가 있는가? 우리 사회에 자유가 있는가? 내가 사는 이 세계에 자유가 있는가? 나의 선택이 모두에게 자유를 경험하고 행복을 경험하게 해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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