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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서윤 Jan 07. 2021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자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했다


똑같은 행동을 보고, 누군가는 ‘적극적이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댄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랑 다르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랑 상관없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평가한다. 그렇기에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릴 수도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과거의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랐다. 그래서 매번 조심스러웠다. 나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 질지 신경 쓰면서 살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낳아준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이야기를 안고 살아왔던 나는, 친구 관계도 직장에서도 언제나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던 한 사람이었고, 그것이 잘 안되면 다시 모든 관계를 놓아버리곤 했다. 극과 극으로 달리던 나의 인간관계는 나를 점점 피로하게 만들었고 나를 점점 몰아세웠다.      


지금의 나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고,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가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의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자 내 주변에는 나를 좋아하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되 타인의 관점에 휘둘리지는 않기를. 

나의 관점을 보여주되 나의 관점이 옳다고만 주장하지 않기를.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내가 나를 잘 알고, 내려놓고, 비우기를.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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